전년比 4.7% 감소한 79만 2,000TEU 처리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로 부산항 환적물량이 직격탄을 맞았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지난 3분기까지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1억 487만t(수출입화물 9억911만t, 연안화물 1억 9,575만t)으로 전년 동기(10억8,866만t)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산항, 울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9.5%, 3.5% 증가했으나, 광양항, 동해묵호항은 2.1%, 1.8% 각각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화공품이 전년 동기 대비 12.4%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모래, 유류도 각각 8.6%, 6.1% 증가한 반면, 유연탄은 6.9%로 크게 줄었고 광석과 자동차도 각각 4.9%, 2.5% 감소했다.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총 7억 8,129만t으로 전년 동기(7억 6,621만t) 대비 2% 증가했다.

항만별로는 대산항, 부산항, 울산항 등은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광양항을 비롯한 동해묵호항, 평택당진항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대산항은 이란 경제 재제 해체 이후 이란산 원유의 수입물량과 화공품 수출입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산항은 기계류의 프로젝트화물 수입 증가와 국내항간 유류 및 모래품목 운송 증가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하지만, 광양항의 경우 유류품목의 물량이 증가했으나 철강산업 불황에 물동량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 같은기간 대비 2.3% 줄었으며 동해묵호항은 주변 시멘트 공장에서의 시멘트 수출 부진, 유연탄 수입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화공품, 모래, 양곡 등의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8%, 8.6%, 8.2% 증가했으나, 유연탄, 광석, 기계류 등은 6.9%, 4.8%, 2.7% 줄었다.

화공품은 국제 유가의 안정세 지속으로 인한 생산 증가, 세계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모래는 수도권의 주택건설 경기 호전에 따라 모래 수요 증가로 물동량이 늘었다.

반면, 유연탄의 경우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발전소의 발전용 유연탄 수요 감소로, 광석은 국내 철강사의 수출물량 감소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로 줄었다.

3분기까지 전국 항만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 동기(1,920만 4,000TEU) 대비 0.4% 증가한 1,928만 1,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1,130만 6,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던 반면, 환적화물은 3.1% 감소한 778만 5,000TEU를 처리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0.9% 줄어든 1,450만 1,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711만 4,000TEU를 달성했으며 환적물량은 세계적인 교역 둔화에 따른 중국, 유럽 등 주요국간 환적물량 감소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2.7% 감소한 738만 7,000 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은 중국, 베트남 등 수출입 물동량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190만 8,000TEU를 기록했다. 광양항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 감소한 170만TEU를 기록했다. 이중 수출입은 2.1% 증가한 133만 8,000TEU를, 환적은 12.7% 감소한 36만 2,000TEU를 처리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한 209만 8,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3% 증가한 126만 3,000TEU를, 환적 물동량은 전년 같은기간 대비 6.3% 감소한 81만 8,000TEU를 처리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한 157만 9,000TEU를 달성했으며, 이중 수출입 물동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1% 증가한 78만 7,000TEU를, 환적 물동량은 한진해운 운항 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한 79만 2,000TEU를 기록했다.

광양항은 지난해 동월 대비 6.9% 감소한 16만 6,000TEU를 기록했으며, 수출입물량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8% 증가한 14만 6,000TEU를, 환적물량은 한진해운 운항 차질과 선대교체 물량 감소에 따라 전년 같은기간 대비 46.8% 줄어든 2만TEU를 처리했다.

반면, 인천항은 지난해 동월 대비 9.4% 증가한 22만 2,000TEU를 달성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진해운 운항 차질의 여파로 9월을 포함한 향후 2~3개월간 일시적인 환적화물의 감소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본다”라면서도, “다만 현대상선 및 고려해운, 장금상선 등의 대체 서비스 운영과 머스크(Maersk) 등 원양 선사의 신규 서비스 개시로 환적 물량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항만공사(BPA) 등 항만공사와 함께 향후 2~3개월 동안 한진해운 운항 차질 이후의 권역별 환적화물 O/D(시종점)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여 환적물량이 조기에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분기까지 세계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1억 5,842만 TEU) 대비 0.4% 증가한 1억 5,904만TEU를 기록했다.

세계 1위인 상하이항은 전년대비 0.8% 늘어난 2,761만 TEU를 처리했으며, 싱가포르항은 2,303만 TEU(2%↓)를 기록해 2위를, 선전항은 1,794만TEU(1.1%↓)를 처리해 3위를 달성했다.

4위에는 닝보저우산항이 1,642만TEU(3.8%↑)를 처리했으며 이어 부산항이 5위를 기록했다. 홍콩항과 칭다오항도 각각 1,410만TEU(8.5%↓), 1,349만TEU(4%↑)를 처리했다.

 

< 주요 컨테이너 항만 물동량(최근 4개년 3분기) >
 
(단위 : 천 TEU, %)

구 분

'13년 3/4분기
'14년 3/4분기
'15년 3/4분기
'16년 3/4분기
‘16년 9월
부산항
13,192(3.1)
13,901(5.4)
14,631(5.2)
14,501(-0.9)
1,579(-2.0)
광양항
1,664(3.7)
1,769(6.3)
1,726(-2.4)
1,700(-1.5)
166(-6.9)
인천항
1,576(8.3)
1,729(9.7)
1,739(0.6)
1,908(9.7)
2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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