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전년比 6.5%↓ 81만7,000TEU 처리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로 부산항의 환적화물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 2,841만t(수출입화물 1억 549만t, 연안화물 2,292만t)으로 지난해 같은 달(1억 2,517만t)에 비해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항만별로는 인천항, 평택당진항은 전년 동월 대비 13.6%, 8.4% 늘었으나, 대산항, 울산항은 5.3%, 4.4% 각각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양곡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34%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화공품, 기계류도 각각 14.4%, 8.2% 늘었지만, 철재는 18.3%로 크게 감소했으며 광석과 모래도 각각 13.4%, 4.2% 줄었다.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총 9,027만t으로 지난해 같은 달(8,932만t) 대비 1.1% 증가했다. 울산항, 대산항, 인천항 등은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부산항을 비롯한 목포항, 평택당진항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울산항은 국제유가의 완만한 상승세와 정제마진 회복으로 원유 수입과 유류 재판매 등 화공품 수출입물량 증가로, 대산항은 올해 이란 경제 재제 해체(2016.01.17) 이후 이란산 원유 수입의 꾸준한 증가 및 유류 수출 증가로 물동량이 늘었다.

하지만, 부산항은 철재의 환적화물 감소와 조선산업 침체 영향으로 조선기자재 물량 감소 등으로, 목포항도 국내 조산선업의 영향으로 조선관련 철재품의 수출입 감소, 국내항간 조선 기자재류 운송물량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줄었다.

품목별로는 양곡, 화공품, 유류 등의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3.9%, 28.9%, 8.1% 증가했으나, 철재, 기계류, 광석 등은 20.1%, 14.3%, 12.9% 감소했다.

양곡은 국제곡물 선물가격 안정세 영향으로 국내 수도권 항만을 중심으로 양곡 비축량 증가로 인해, 화공품은 화학제품 스프레드(원재료 가격과 제품 가격 차이) 개선과 국내외 수요 증가로 늘었다.

반면, 철재는 국내 조산산업의 불황 여파로 인해 철재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했으며, 기계류는 국내 조선산업의 영향으로 부산지역의 조선기자재류 수출입 물량이 줄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전국 항만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220만 8,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133만 6,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고, 환적화물은 85만 1,000TEU로 7.3% 감소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0.1% 늘어난 164만 5,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영남권 주력 품목의 수출 회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한 82만 9,000TEU를 달성했다. 반면 환적화물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5% 줄어든 81만 7,000TEU를 처리했다. 이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전인 올해 1~8월까지 월평균 환적물동량인 82만 4,299TEU보다 약 0.9% 감소한 수치이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큰 것은, 부산항이 지난해 10월 역대 최고치(87만 3,000TEU)의 환적물동량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base effect)로 분석된다.

인천항은 전년 동월 대비 16.6% 증가한 25만TEU를 기록했으며, 이는 중국, 베트남 등 주요국과의 수출입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에 기인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 대비 9% 감소한 17만 1,000TEU를 처리했으면, 이중 수출입과 환적화물은 각각 3.4%, 29.3% 줄어든 14만 2,000TEU, 2만 9,000TEU를 기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부산항 환적물동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나, 이는 지난해 10월 환적물동량이 역대 최고치였기 때문이며, 한진해운 법정관리 전의 올해 월평균 환적물동량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항의 아시아 권역 환적화물은 이미 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해운 등 국적 중견선사가 신규 서비스를 투입하면서 상당부분 흡수하고 있으며, 원양 물량도 2M을 중심으로 일부 흡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난달 수립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환적물동량을 조기에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까지 세계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1억 7,579만 TEU) 대비 0.9% 증가한 1억 7,737만 TEU를 기록했다.

세계 1위인 상하이항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3,083만TEU를 처리했으며, 싱가포르항은 2,557만TEU(1.7%↓)를 달성해 2위를, 선전항은 1,988만TEU(1.3%↓)를 기록해 3위를 유지했다.

4위인 닝보저우산항은 1,824만TEU(4.1%↑)를 처리했으며 5위인 부산항은 전년 동기(1,627만TEU) 대비 0.5% 감소한 1,619만TEU를 기록했다.

이어 홍콩항(1,591만TEU, 5.9%↓)은 6위를, 칭다오항(1,504만TEU, 7.1%↑)은 7위를 유지했다.
 


≪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

(단위 : 천 TEU, %)

구 분

’14.10월
’15.10월
’15.1~10월
최근 3개월
’16.1~10월
’16.8월
’16.9월
’16.10월
총 물 동 량
2,132
2,179
21,383
2,160
2,105
2,208
21,544
전년동기 대비
7.9
2.2
3.9
1.0
-0.5
1.4
3.6
 
수출입
1,276
1,240
12,223
1,262
1,268
1,337
12,669
 
환 적
835
918
8,949
879
821
851
8,664
 
연 안
20
20
211
19
17
21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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