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 PSA코리아 사장, '해양수산전망대회'서 주장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터미널 자동화가 실시되면 정부 입장에서 노동인력에 대한 재분배를 고민해야 한다.”

이석 PSA 코리아 사장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해양수산전망대회’에서 항만·물류세션 종합토론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날 이 사장은 “전세계 터미널들이 자동화 추세이고 QC(Quay Crane, 안벽크레인)도 자동화가 진행 중이다”며, “부산신항도 대부분 야드크레인 자동화가 됐고, 우리(PNIT)도 자동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화가 되면 노동인력들이 남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부산신항 전체 터미널의 노동인력 재분배 문제에 대해 정부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만업계에 따르면, QC 자동화는 현재 두바이 T3터미널에서 일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QC의 상용화는 장비 규모와 시스템 면에서 IT인력들이 대거 투입해 버그 등을 잡아내 안정화시켜야 함에 따라 단기간 내에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터미널내 기술개발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이미 다수 국가에서 상용화된 야드크레인 자동화는 우리나라의 경우 부산신항은 PNC 3개 선석과 PNIT를 제외하고 전체가, 인천신항은 한진과 선광터미널 모두 자동화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자동화 시스템은 인력이 필요없이 장비를 조작하는 컨트롤러 1명만 필요하면서, 기존 투입 인력의 5분의 1수준으로 인력이 감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사장은 항만개발이 기술의 진보와 변화 및 대외적인 인구감축과 수명연장이 전세계 물동량의 하향추세 국면이라는 것임을 시사했다.

이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인구는 40년 동안 줄면서 수명은 오히려 22% 늘어났는데, 이는 평생 기대 소비 성향이 한정적으로 줄어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하고는, “기술의 진보 역시 3차 산업혁명 이후로 전세계 GDP가 3% 이상 늘지 않았는데 4차 산업혁명도 GDP가 크게 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생산은 로컬화되고 국경간 플로어는 고밀도로 자원배분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전세계 물동량이 하향추세 될 것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제시하는 것임에 따라 이를 근거로 항만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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