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단가 하락세 여전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국내 택배시장 규모가 사상 최초로 연간 20억 개를 돌파했지만, 평균단가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통합물류협회(회장 박재억)가 17일 발표한 ‘2016년도 국내 택배시장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 물량이 20억 개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평균단가는 2,318원으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협회는 물동량 증가요인으로 경기침체로 저렴한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쇼핑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협회측은 “올해도 경기침체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온라인 쇼핑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년 대비 물동량이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이 물량 증가현상은 지속됨에도 불구, 단가는 곤두박질치고 있어 택배업체 간 경쟁은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시장은 매년 평균단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이는 택배업체간 경쟁이 서비스가 아니라 단가를 내려 경쟁사의 물량을 뺏어오는 형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평균단가가 떨어지면 이익이 적어 시장 내 투자를 감소시키고, 서비스수준이 하락될 것으로 우려된다.

배명순 한국통합물류협회 국장은 “지난해는 실속형 O2O 소비가 늘고, 온라인 상거래를 통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시장 내 물동량 성장을 나타냈다”고 분석하고는, “다만, 중계 과부하에 따른 서비스 품질 저하가 우려돼 올해는 각 택배업체가 시설 투자에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택배시장은 상위 5개사(CJ대한통운, 롯데, 한진, 우체국, 로젠)가 전체의 8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4.80% 더 높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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