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후보 2명으로 압축…해수부장관 최종 결정

- 관련업계, “방 교수 후보 자격 지속 논란…장관 결단해야”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위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방희석 중앙대 명예교수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회원에서 최종 후보자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관련업계는 민간기업의 사외이사로 재임하면서 항만위원장으로서 제척사유가 되는 회의에 참석했던 방 후보가 공운위를 통과한 사실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16일 오전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 YGPA 사장 후보로 방 명예교수와 정두섭 YGPA 운영본부장을 사장 후보로 결정했다. 기재부는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를 확정해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로 관련 내용을 정식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오늘 오전 공운위를 개최하고 최종적으로 방 교수와 정 본부장 2인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우리부에 정식 통보가 오지는 않았기 때문에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보 추천부터 YGPA 항만위원장 재직 당시 위법행위 여부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방 교수의 공운위 통과 사실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방 교수가 임추위부터 항만위원장 재직 당시 위원 제척사유 위반 사실이 모두 드러났는데 어떻게 공운위를 통과한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며, “사기업도 아닌 공기업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하면서 위법을 저질렀고 지속적으로 후보 자격 논란이 있었는데 기재부에서 어떤 생각으로 해당 인물을 통과시켜줬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일각에서는 공운위 회의에 방 후보가 YGPA 항만위원장 재직 시, 민간기업의 사외이사이면서도 제척사유가 되는 회의에 참석한 사실 등 후보자격 논란이 공운위 회의에 제대로 보고가 됐는지 의심스럽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방 후보의 위법행위가 공운위를 통과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방 후보가 저지른 위법행위에 대해 공운위 위원들이 알고 있으면서도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알고도 이러한 결정을 했다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같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방 후보가 공운위를 통과함에 따라 최종 임명권자인 김영석 해수부장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련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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