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십 공동개발 및 적용 위한 MOU 체결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적 해운사인 사우디 바흐리(이하 바흐리)와 스마트십 사업 협력관계를 맺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사우디 현지에서 바흐리와 스마트십 부문 협력관계 구축을 주 내용으로 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현대중공업 정기선 전무(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부문장)와 현대글로벌서비스 안광헌 대표, 알리 알하르비(Ali Alharbi) 바흐리 CEO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스마트십을 공동 개발하는 한편, 바흐리 보유 선박에 이 기술을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바흐리는 사우디 국영 해운사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37척의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십은 ICT(정보통신)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선박의 효율적인 운항을 돕는 시스템으로, 지난 2011년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표적인 기술의 하나로 꼽히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십은 연비나 배출가스 등을 고려해 최적의 운항 상태를 유지하며, 각종 기자재에 대한 이상여부를 진단해 유지보수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 300여 척의 선박에 스마트십 시스템을 탑재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는 “이번 협력관계 구축은 조선과 해운 분야에서 각각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양사가 4차 산업혁명을 함께 준비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바흐리의 선대 운영 노하우를 접목, 제조업과 ICT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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