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데이지호 가족대책위, 기자회견 개최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노후선박의 안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서 이윤추구에 혈안이 돼 인명을 경시해 온 폴라리스쉬핑 경영주의 뻔뻔함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통해 인권유린을 방지해야 합니다.”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는 9일 광화문 416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돈보다 ‘사람이 먼저’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가족대책위에 따르면, 김완중 폴라리스쉬핑 회장은 선박을 검사한 한국선급 검사원의 지적사항을 수정하지 않고, 한국해양대 후배인 한국선급 경영지원본부장을 통해 인사조치해 다른 검사원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가족대책위는 “바다위의 시한폭탄 같은 개조노후선에 승선한 선원들은 김완중 회장의 돈버는 수단으로 이용되다 사고를 당했다”며, “폴라리스쉬핑 소속의 모든 개조화물선은 한국선급이 아닌 제3의 권위있는 선급이 전수조사하고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운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이번 사건을 1호 민원으로 접수했고 안전사회에 대한 공약을 내세웠으나 여전히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청와대가 컨트롤타워인 정부합동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름띠로 분석했던 증거영상을 미군에게 요청하고 가족 제안대로 사고 해역을 가장 잘 아는 현지 주민들을 동원해 사고해역 주변의 섬을 적극 수색해줄 것도 요구했다.

가족대책위는 “어제(8일) 가족들은 영국 메이 총리께 섬 수색을 부탁하는 편지를 직접 보냈다”며, “왜 우리나라 국민을 살려달라는 요청을 다른나라 대총령과 총리께 요구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스텔라 데이지호 사건은 폴라리스쉬핑의 인명경시 경영이 빚어낸 인재이자, 전 정권의 국민보호의무 유기로 인해 확대 재생산되 국가적 재난이다”며, “이런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개조노후 화물선의 위험성을 제대로 조사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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