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변화에 따른 각 국별 맞춤형 마케팅 실시

 

 
[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지난 2004년 부산항만공사(BPA)는 국내 최초의 민간경영 방식의 공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목표로 항만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발휘하고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동안 BPA는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의 독자적 경영과 수익창출을 극대화하고 정부 독점의 항만관리를 지자체와 민간이 참여해 의사를 결정하는 효율적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특히, 올해 4월 인수한 한진해운신항만 지분인수는 10년이 넘게 운영돼 온 BPA의 설립 취지에 맞게 부합해 온 첫 작품이라 할 수 있다. BPA는 이번 한진해운신항만 지분 인수를 계기로 그동안 답보상태였던 해외 항만개발을 재추진하고 나아가 부산항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토록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주요 무대를 부산항에서 국제 시장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BPA는 앞으로 국제 투자사업 및 관련 마케팅, 부산항과 시너지 창출 관련 서비스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자사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편집자 주>.

 - 국제 무대서 전략적 물류거점 확보 목표

부산항만공사(BPA)의 국제 투자사업은 부산항을 축으로 주도적 국제 물류 네트워크 조성 및 확대를 통해 항만 집하능력 제고 및 글로벌 환적 허브 기능을 강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아울러, 국제협력 및 금융조달 능력 등 항만공사의 역량과 제조·물류기업의 해외 경험을 결합한 공동 진출 모델을 실현함으로써 우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수익원 확보, 일자리 창출 등 국익 증진 기여 및 글로벌 항만물류전문기관 도약을 위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략지역 물류거점 확보를 통항 부산항 중심의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해외 물류인프라인 터미널, 물류센터, 복합물류기지 등을 연계한 부산항 집하능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특히 BPA는 해외사업에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로 참여해 우리 물류기업의 해외진출 리스크 분담 및 부산항과 연계한 물동량도 창출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중인 주요 사업으로는 ▲극동러시아 수산 물류사업 진출 ▲베트남 물류시설 개발·운영 참여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 개발·임대 등이다.

먼저 극동러시아 수산 물류사업은 부산항의 극동러시아 지역 수산 물류 허브 기능 강화하고 러시아 수산 물류 시장 확대에 대비한 유라시아 물류 거점 확보를 위함이다. 참고로 극동러시아 컨테이너 화물의 30%(40만TEU), 수산물의 15%(30만t)가 부산항을 이용한다,

BPA는 우리 수산 물류기업과 공동으로 극동러시아 수산 자원을 활용해 저온물류시설, 부두, 가공공장, 유통 통합 복합물류시설 등 수산물류 콤플렉스형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우리 물류기업 및 국적선사의 동남아 지역 물류 거점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베트남 현지 물류기업과 국내 선사 및 물류기업 등이 공동 참여한다.

공사 관계자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 개발은 로테르담항 배후단지 물류센터 확보로 우리 물류기업의 사업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로테르담항과의 협력을 통한 상호 윈윈 사업 모델을 실현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 국제 해운트렌드 변화에 따른 맞춤형 마케팅 전개

BPA는 국제 투자사업과 함께 선사 유치를 위해 트렌드 변화에 따른 글로벌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마케팅전략을 크게 7가지 방향으로 초점을 맞췄다. ▲얼라이언스 마케팅을 통한 환적화물 증대 ▲중국·일본 환적화물 증대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 관련 물량 유치 ▲인센티브 제도 운영 효율 싱승으로 물량 유치 효과 극대화 ▲배후단지 투자 유치 및 이용 활성화 등이다.

먼저 얼라이언스 마케팅은 얼라이언스별, 선사별 담당자 지정을 통한 체계적인 선사를 관리하고 지난 2월 해운동맹 재편 전 선사지역본부를 방문한데 이어 하반기 중 본사도 찾아갈 계획이다. 부산항의 안정성, 연계성 및 비용경쟁력 등 데이터에 근거한 마케팅도 실시할 예정이다.

동북아권인 중국과 일본도 현지 물류패턴 분석 및 조사·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주요 화주,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환적 및 배후단지 마케팅을 강화하며 항만당국과 우호관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항 물동량에 영향을 미치는 파나마 운항 확장 개통 관련 물량 유치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파나마 운하는 지난해 4월 확장 개통했으며, 기존 평균 이용 선박 사이즈는 4,900TEU에서 올해 7,800TEU로 증대됐다”며, “현재 파나마 운하 통과 최대 선박이 OOCL의 1만 3,926TEU로 파나마 운하 서비스에 투입되는 최대 선박크기가 지속 증대해 운하통과한계인 1만 4,200TEU에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PA는 파나마 운하 이용 선사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추진하고, 파나마 운하를 경유하는 미국 도착 물량의 부산항 유치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또 신규 전략지역 인센티브 및 해운동맹 재편 대비 선대교체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지역별 배후단지 이용 및 투자 관심 기업의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 일본 및 중국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배후단지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 제조업의 동남아지역 생산 비중 증가 및 한·베트남 FTA 체결 등의 영향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대해서도 신규 물동량 창출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 급변하는 글로벌 해운·물류 환경변화에 따른 부산항 영향 분석 및 대응책 마련과 국내외 전문 연구기관과의 현안별 공동연구로 심층정보 파악 및 부산항 전략 수립 등 해운항만 동향 및 부산항 경쟁력 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 떠오르는 신흥시장, 부산항 연계 서비스 강화

BPA는 신흥시장에 대한 물동량 유치와 기반 마련 등 부산항과 공동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북아 지역은 부산항의 환적화물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이 지역의 안정적 물량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부산항 환적배후권 다변화를 통한 신규시장 발굴로 환적 물량 유치 등 전략 지역 및 신흥시장 마케팅을 통한 부산항 집하능력을 제고시키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중국과 일본에는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전략 마케팅 및 신항 배후단지 입주기업과 함께 주요 화주 및 물류기업을 찾아가는 마케팅을 실행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 대한 부산항 환적비중은 지난해 각각 304만TEU(31%), 147만TEU(15%)로 집계됐다

또 동남아·중동·중앙아시아는 경제성장 및 우리 제조기업 진출 비율이 높은 동남아 신흥시장과 이란·중앙아시아를 대상으로 환적화물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부산항 환적화물이 14.3% 증가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지난해 1월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은 4만3,000TEU에서 12만 4,000TEU로 186% 물량이 증대된 바 있다.

 

원양항로인 미 동안과 남미항로에 대한 마케팅 강화하고 있다. 해당 항로는 파나마운하 확장에 따른 통과선박 규모 확대로 아시아~미 동안·남미 노선 투입 선박 대상의 밀착 마케팅이 추진 중이다. 이 노성에서 지리적 이점을 가진 부산항은 확적화물의 추가 유치를 위해 파나마운하 경유 노선을 이용 중인 글로벌 선사 대상 밀착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인센티브도 아시아 신흥 시장, 미 동안 및 남미 등 이 지역의 환적화물 증대를 위해 별도 인센티브를 시행 중이다.

BPA 관계자는 “지난해 중동의 이리슬 본사 방문 마케팅을 시작으로 파나마운하청과 BPA 협력 MOU 체결,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서 부산항 세미나를 진행했다”며, “부산항 총 물동량 2만TEU 및 환적 물동량 1만TEU 이상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로 국제협력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는 부산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이다. BPA는 세계 해운·항만 이슈 관련 논의의 장을 마련해 해운·항만 시장의 환경 변화 속 부산항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고 환경 변화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한 상호 정보교환 및 인적교류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해운·항만업계 현안 분석을 통한 주제 선정과 글로벌 탑클래스 연사 초청을 통한 컨퍼런스 성공 개최 및 결과 분석·공유를 통한 성과 확산을 위한 BIPC(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 개최이다.

또 체인포트(ChainPORT)로 대륙별 대표 항만 간 데이터 공유 및 공동정책 논의, 인력 트레이닝 등을 통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한다. 체인포트는 글로벌 해운·물류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세계 최초 글로벌 PA(항만공사) 네트워크로 부산을 포함해 함부르크, 앤트워프, 선전, 펠릭스토우, 싱가포르, LA 등 각국의 메인포트와 함께한다.

IAPH(국제항만협회), PAR(Port Authority Roundtable, 항만당국 대표자 회의) 등 글로벌 항만업계 내 영향력이 있는 회의(협의체)에도 참여해 주제 발표(부산항 미래비전 및 BP사례) 등으로 부산항 리더십을 제고하고 있다.

 
BPA는 선별된 해운·항만 당국과 MOU 체결 및 공동 연구, 세미나, 마케팅 등 후속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신흥국 항만당국 관계자 초청 등을 통한 부산항 개발·운영과정 연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홍보 및 해외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해외내방객 대상 부산항 홍보로 부산항 인지도 및 BPA 브랜드를 제고하고 해외 해운항만당국 및 물류기업등과 교류협력 증대로 BPA 및 국내 해운항만물류기업의 해외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부산항의 협력 네크워크 확대 및 글로벌 리딩항만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항만 간 협업으로 파트너십 구축 및 항만 이해관계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며, “부산항의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확장을 통한 신규 물동량 창출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