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해당 SPC, CMA-CGM에 매각 예정”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현대상선이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을 신규 설립한 SPC와 공동 인수하는 방향으로 계약내용을 변경했다. 해당 터미널에 기항하고 있는 CMA-CGM에 지분매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은 지난 13일 정정공시를 통해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을 현대상선과 현대상선이 최대주주로 있는 SPC 에이치티알헤시라스 주식회사와 공동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5월 11일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100% 인수 본계약 체결 예정이라고 공시하고, 지난달 15일 지분취득 예정일을 연기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이번 지분구조 변경으로 알헤시라스 터미널을 현대상선이 50%(-1주), 현대상선이 100% 지분 투자한 SPC(에이치티알헤라시스 주식회사)가 50%(+1주) 나눠 인수한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지분구조 변경과 관련해 알헤시라스 터미널을 기항하고 있는 CMA-CGM에 해당 SPC를 매각하기 위한 전단계로 예상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터미널 지분을 절반가량 달라는 CMA-CGM에 지분매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별도 SPC를 설립해 지분구조를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지에서는 이미 해당 선사(CMA-CGM)에 지분 50% 매각을 결정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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