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클럽 제2제휴로 50만 달러 이상 스탠다드클럽서 커버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한국선주상호보험이 IG클럽의 멤버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험을 커버할 수 있게되면서 중대형선 이상 선박 가입도 가능하게 됐다.

한국선주상호보험(회장 박정석, KP&I)은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배금 50만 달러 초과시 스탠다드 클럽이 보상하는 ‘IG클럽 제2제휴’로 IG클럽의 보상한도와 동일한 수준인 최대 70억 달러까지 보험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KP&I는 지난해 IG 가입증서가 필요한 1만t 이하 중소형선을 대상으로 한 KSC(Korea Standard Collaboration)를 도입한데 이어, 이번에는 중대형선을 대상으로 해 스탠다드 클럽과 두 번째 공동인수 제휴에 합의했다.

이로써 선박금융계약서나 화물운송계약서, 정기용선계약서 등에서 IG 가입증서를 요구하거나 10억 달러의 담보한도가 낮다고 판단해 KP&I에 가입하지 않았던 중대형선의 가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KP&I 관계자는 “IG클럽과 동일한 한도를 적용받게 되면서 선박 가입에 더 이상 제약없이 모든 선박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클럽의 규모와 상관없이 50만 달러 초과분에 대한 보상금을 스탠다드 클럽이 보상하면서 보험료 인하 기회를 확보하고 우리 클럽의 한국말 서비스와 IG클럽의 100년 이상 노하우 등 양 클럽의 장점을 모두 향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600여 척의 중대형선박 중 우선 75척의 국가필수선박과 86척의 전략화물운송선박은 유사시 보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외국 클럽이 아니라 KP&I에 가입해야 할 전망이다. 또 한국선박해양이나 캠코 등 정부의 지원을 받는 선박부터 KP&I에 가입해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국부유출을 억지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KP&I의 존재만으로도 우리해운업계는 지난 10년간 600여억 원의 보험료를 절감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클럽 관계자는 “KP&I가선박 가입에 더 이상 제약이 없게 됨에 따라, 국가 필수선대같은 유사시를 대비하는 비상선박의 외국 클럽으로 보험료 유출을 막아야 한다”며, “정부와 국책은행 및 선주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