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주제’, 실효성 높여야 항공물류 발전”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박승철 판토스 인천공항센터장은 지난 2001년 입사 이후 인천공항센터 건설 계획부터 참여해 2005년 완공된 후부터는 줄곧 센터를 지켜 왔다. 때문에 공항센터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고 한다. “이 생활을 27년째 하고 있는데, 판토스에서만 올해로 만 16년째 됩니다. 특히, 이 물류센터는 셋업(set up)할 당시 내 집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지었습니다. 제게는 집 같은 곳입니다.” 인천공항센터에 대해 설명해 주는 그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 판토스 인천공항센터를 소개한다면.

- 판토스 인천공항센터에서는 연간 수출물량 6만t, 수입물량 5,000t 가량 처리한다. 이는 단일 물류기업으로는 국내 최대 항공화물 처리량으로, 수년째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환적화물(리포워딩)은 이중 30% 정도 된다. 특히, 인천공항 내에서 항공사를 제외한 물류업체로서는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워크스테이션’ 6기를 통해 센터 내에서 자체 ULD(Unit Load Device, 경량 항공화물 컨테이너)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고객사의 화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항공기에 탑재하고 있다. 이는 고객사의 물류비용과 시간을 줄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 지난해 국토부장관상을 받는 등 항공화물 물류 선진화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 사실 정부가 보안능력을 인정한 지정화주(또는 포워더)가 자체적으로 보안 검색 시, 화물터미널에서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보안 검색을 면제해 주는 제도(상용화주제)가 10여년 전에 도입됐지만, 비용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아직 현장에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 신속한 물류흐름을 위해 상용화주제의 활성화가 필수적이지만, 현재 상용화주가 보안검색을 하더라도 항공사가 또다시 보안검색을 하기 때문에 이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상용화주의 화물은 이중 보안검색 없이 항공기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해야 제도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제도가 활성화 되면 화물터미널 내에서 보안검색이 간소화 돼 화물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또 포워더들은 항공기의 기종에 맞도록 자체적으로 ULD 작업이 가능해 지는 등 전체적으로 물류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과 같이 항공화물에 대한 보안 주체가 포워더가 되어야 한다.

▲ 세관과의 업무협력은 잘 되는지.

- 세관 행정 자체가 예전과는 다르게 많이 좋아졌다. 공무원들과 업체 사람들 간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있다. 예를 들면 ‘찾아가는 서비스’라고 해서 순찰인력들이 업체를 찾아와 불편함이 없는지 등을 물어보곤 한다. 필요하다 싶으면 제도개선을 위한 간담회도 진행하는 등 공항 내에서 물류업무를 원활히 하기 위해 많은 도움을 주려고 애를 쓰고 있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 센터장으로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 올해로 27년째 항공포워딩 업무를 하고 있다. 그동안 좋은 일과 그렇지 못한 일 등 여러 가지 일들도 많았지만, 어느덧 직장생활을 마무리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는 것 같다. 제 나름대로는 후배들에게 무언가 하나는 남겨 줘야 한다는 고민을 하고 있다. 후배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떠났으면 하는데, 상용화주제의 안정적 도입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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