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과 중소형 벌크선 1차적 영향권…주의 필요”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으로 해운업계에 먹구름이 끼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발표한 ‘주간해운시장포커스’는 “미국이 지난달 24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데 이어, 중국이 6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중간 무역전쟁이 세계경제 및 해운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며, “특히 컨테이너와 중소형 벌크선이 1차적인 영향권에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의 재정지출 증가, 감세 등으로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해운, 항만도 늘어난 물량으로 시황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여러 전문가들이 미국발 경제위기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며, “최근 미주 ‘컨’ 시황 호전이 전반적인 물량 증가가 아닌 일시적 쇄도로 일정시간 경과 후 부정적인 영향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점도 해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최근 양적완화를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KMI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최근 베네수엘라나 터키가 겪은 개도국 경제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도 부채문제로 곤란한 상황인데다, 보호 무역주의의 확산과 이로 인한 국가간 갈등으로 2008년 리먼사태와 같은 국가간 공조도 기대하기 어려운 점은 해운에 부정적인 요소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운의 장기불황 끝에 무역전쟁이 수요측면에서 부정적 영향 하에 놓이는 것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며, “클란슨의 분석에는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는 화물이 1억 7,000만t으로 전세계 물동량의 1.5%에 달하며, 이중 곡물 8.5%, 철강 5.7%, ‘컨’ 3.7&가 영향을 받게된다고 분석했으나 심리적인 영향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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