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호 의원, “국내 ‘컨’터미널로 해외투자사만 배불려줘” 지적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국내 항만을 운영하고 있는 외국계 GTO가 배당금만 최근 2년간 총 930억 원을 본사로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윤준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에 따르면, 국내 컨테이너 터미널 해외투자자본사 배당금이 최근 2년 동안 9000억 원이 넘게 본사에 배당됐다.

2016년과 지난해 부산신항 1, 2, 4부두, 인천남항 ICT 등 4곳의 총 배당금은 1,529억 2,900만 원으로, 이 중 해외투자사의 배당금으로만 931억 2,800만 원으로 전체 배당금의 60.9%를 차지했다. 이들 해외투자사는 PSA와 DP월드로 굴지의 GTO로 PSA는 국내에서 3곳의 부두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아갔다.

2016년에는 DP월드가 운영하는 부산신항 2부두는 배당금 420억 원 중 DP월드의 지분만큼인 66%에 해당하는 277억 3,300만 원을, PSA가 운영하는 부산신항 4부두 배당 213억 7,100만 원 중 본사에 32억 9,700만 원이 배당됐다.

지난해는 1부두와 2부구 각각 95억 5,800만 원, 700억 원의 배당금 중 PSA에 58억 7,700만 원, DP월드에 462억 2,100만 원의 배당금이 해외 본사로 유입됐다.

인천항 중 유일하게 외국계 운영사가 터미널은 ICT로 PSA 지분 100%에 따라 배당금 100억 원 전액이 PSA로 배당됐다.

윤 의원은 “부산신항 5부두도 맥쿼리와 터미널 링크 등이 지분을 가지고 있어 해외투자사에 거액의 배당금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며, “국내 컨테이너 터미널로 해외 투자사에 배만 불려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만 운영 기간이 20년 이상이라고 본다면 향후 해외투자사로 유출되는 배당금은 수천억 원이 될 것”이라며, “해수부는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는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을 유도해 운영사에 참여하는 비중을 높이는 정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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