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위탁 택배노조원 대리해 우정본부 물류지원단과 교섭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특수고용노동자 신분인 택배노동자들의 대표단체가 최초로 단체교섭 대표가 됐다. 전국택배연대노조가 우체국 물류지원단 대표 교섭노조로 확정됐다.

택배연대는 지난 18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실시된 우체국물류지원단 과반수노조 결정 심판위원회 의결결과, 전국택배연대노조(이하 택배노조)를 교섭대표노동조합으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택배노조는 우체국위탁 택배조합원들을 대리해 우정사업본부 물류지원단과 협상을 하게 되는 등 특수고용노동자 택배노동자 최초의 단체교섭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택배노조측은 “우리 노조가 대표교섭노조로 확정된 것은, 노동기본권을 쟁취하려는 우체국위탁택배 조합원들의 일치된 열망을 반영한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며, “이제 본격적인 싸움은 시작됐으며, 택배노조는 조합원들과 함께 택배노동자 최초 단체협약이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이 노동위원회가 택배노조를 교섭대표노조로 선정함에 따라 해당 노조와의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CJ대한통운측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CJ대한통운측은 택배노조원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노동위원회의 교섭명령에 맞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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