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보증본부 통합하고 정책지원본부 신설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정책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최근 해양투자본부와 해양보증본부를 통합해 투자보증본부를 만들고, 이와함께 정책지원본부를 신설했다.

또 기존 혁신경영본부의 사업심사평가부와 리스크관리실 일부 업무를 통합해 리스크심사실로, 경영기획실의 지원업무와 사업심사평가부의 일부업무를 합쳐 경영지원부를 새로 만들었다.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투자본부와 보증본부의 업무가 일부 겹치는데다 같이 해야할 부분이 많아 하나로 통합하고 정책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지원본부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신설되는 정책지원본부의 수장에는 기존 해양보증본부장이었던 조규열 씨가 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정책지원본부는 정책지원기획부와 정책지원사업부로 재편되고, 경영본부에 소속됐던 시황분석 전담부서인 산업진흥센터도 합류한다. 

또 투자보증본부에는 김종현 본부장을 주축으로 투자사업부와 보증사업부로 분리 운영되며, 경영본부에는 경영기획실과 리스크심사실, 경영지원부로 각각 재편됐다. 조직은 종전과 같이 3본부 2실 5부 1센터 체제이다.

해운업계는 이번 해양진흥공사의 조직개편이 현대상선(HMM) 및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의 통합법인 지원을 위한 포석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상선에 대한 지원금 1조 원 중 절반인 5,000억 원 가량을 해양진흥공사가 담당키로 한데다, 통합법인에도 총 3,000억 원 가량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을 해양진흥공사와 산업은행이 공동관리키로 했기 때문에 전담팀을 꾸려 인력을 파견하지 않겠냐”고 반문하고는, “장금과 흥아 통합법인에도 자금 지원 등 현재 추진하는 해수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본부격의 전담부서가 필요한데 정관에 3본부로 이미 명시가 돼 있어, 보증본부와 투자본부를 통합하고 정책지원을 위한 본부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규모 조직개편으로 미뤄졌던 해양진흥공사의 신규채용공고는 금명간 나올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관계자는 “조직개편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늦어도 12일전까지는 채용공고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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