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밝혀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택배노조가 21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19일 서울 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CJ대한통운에 맞서 2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이날 “올해 CJ대한통운의 물류센터에서 3명의 노동자가 숨졌음에도 공식적으로 사과 한 마디 하지 않는 등 노동자를 하찮게 여기고 있다”며, “정부가 인정한 합법노조의 교섭 요청에 대해 CJ대한통운은 무시로 일관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도 택배노동자들은 하루 13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등 처참한 근무환경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노동부가 요청한 사고재발 방지대책도 내놓지 않은 채, 허브 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최근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CJ대한통운측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헌법조차 무시되는 반인권적인 현장, 부당한 업무지시를 거부하고 정당한 자기주장을 하는 것조차 거부되는 현장, 일 시킬 때는 직원처럼 부려먹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계약관계 운운하며 나몰라라 하는 현장을 바꾸기 위해 택배노동자가 나설 것”이라며, “CJ대한통운은 지금이라도 노조를 인정하고, 택배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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