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수청, 오염방지대책 등 협의해 조건부 승인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인천내항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던 현대글로비스의 오토배너호가 제3국에 매각될 전망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청장 박경철)은 지난 5월 21일 인천항 1부두에 정박 중 화재 사고 발생 이후 장기간 접안 중인 오토배너호(5만 2,000t급·전장 199m·높이 18.6m)가 조만간 손상차량 폐차처리 등 관련 절차를 거친 후 제3국에 매각 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인천해수청은 그동안 손상 차량(총 1,580 여대) 폐차 처리 절차, 선내 작업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차량 이동시 발생 할 수 있는 오염방지대책 등 관련해 인천 중구청, 중부소방서, 인천항만공사(IPA) 등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매수업체(평길해양)가 제출한 ’선박이동계획서’에 대해 조건부 승인했다.

인천해수청은 손상차량을 선내에서 상차 작업 후 부두 야적장 보관 없이 방통차를 이용해 바로 폐차장으로 이동시켜 비산먼지, 주민 민원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현재 최종 목적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하역작업이 종료되는 이달 하순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지난 5월 화재 당시 오토배너호에 실려 있던 중고차 2,474대 가운데 불에 타지 않은 880여 대는 중동 지역으로 이미 수출됐으며,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75억 6,800여만 원(소방서 추산)으로 집계됐다.

최광수 항만물류과장은 “하역 작업 종료 전에 선박 예인계획서 및 선체 보험 계약서 등을 제출 받아 감항성 여부 등 검토 후 최종 출항 날짜 등을 정할 예정이며, 빠른 시일 내 안전하게 인천항을 출항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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