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의 300만TEU 달성이 지난해보다 8일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인천항만공사(사장 남봉현, IPA)에 따르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을 가집계한 결과 지난 19일부로 300만TEU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0만TEU 돌파일이 12월 27일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8일 단축됐다.

인천항은 지난해 역대 최초로 300만TEU를 넘어서고 올해에도 8일 빠른 19일부로 300만TEU를 조기달성하면서 2년 연속 300만TEU를 넘어서고 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말까지 312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PA는 이번 300만TEU 달성 시기 단축이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대 이란제재 등 대외 악조건속에서 달성된 실적인데다, 지난 7월과 11월 신규로 3개가 개설되고, 수출입 화주 마케팅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베트남, 태국 등 국가를 중심으로 교역량이 늘었기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원양항로 물동량은 지난달 누계기준 10만 2,031TEU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6만 8,689TEU 대비 3만 3,342TEU 급증(48.5%)했는데, 이는 올해 초 도입한 ‘원양항로 선박 사용료 30% 감면’ 시행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 파산 이후 부산항으로 집결됐던 수출입화물들이 수도권과 가까운 인천항으로 분산되면서 물동량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며, “현대상선이나 글로벌 선사들이 국내 영업에 대해 한진해운 파산 이전과 같이 물량 집결 능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가별로는 지난달 누계 기준 대중국 물동량은 169만 1,325TEU로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해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베트남은 28만 8,885TEU로 17.3%, 태국은 11만9,024TEU로 9.1% 각각 증가했다. 이는 기존 중국위주의 물량 편중 현상에서 항로 다변화 마케팅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IPA는 평가했다.

국내 주요 항만별로 지난달까지 누계 기준 수출입 물동량은 부산항이 934만 2,541TEU로 전년 동기대비 0.3% 증가, 인천항은 281만 4,141TEU로 4.1% 증가했고 광양항은 166만2,500TEU로 3.5% 증가를 기록해 국내 주요 ‘컨’항만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아울러 지난달까지 누계 기준 인천항의 적(Full)‘컨’은 전년 같은기간 대비 4.3% 늘어난 208만2,027TEU를 기록했으나, 공‘컨’은 1.5% 줄어든 76만 2,882TEU를 처리하면서 국가간 무역분쟁으로 수입 공‘컨’ 물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올해는 대외적으로 여러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IPA와 인천항 물류 업·단체의 노력으로 물동량이 증가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원양항로 신규 유치 및 화주 타깃 마케팅 강화 등 인천항 물동량 증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