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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동부Ex, CJ대한통운 BPT 지분 인수 추진

인수 시 부산북항 통합법인 최대 주주로 '우뚝' 김수란 기자l승인2019.01.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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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부산북항에 대한 완전 통합작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부익스프레스가 기존 통합법인인 BPT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통합법인의 1대 주주로 올라설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동부의 이 같은 방향이 향후 국내를 대표하는 항만업체로 재도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항만업계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는 비공식적으로 부산북항 통합법인에 신감만터미널이 참여하는 대신, 기존 통합법인인 BPT의 추가지분을 인수해 1대 주주로서의 지위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동부동원이 신감만을 비교적 원활하게 운영하고 있어 통합법인에 대주주가 될 것이 아니면 통합에 참여할 이유가 없어, 이 같은 취지의 의견을 비공식적으로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항만공사(BPA) 관계자도 “공식적으로 서면을 통해 접수하진 않았지만, 업계를 통해 동부동원이 북항 통합법인의 지분을 추가 인수해 대주주로 올라서지 않으면 통합에 참여하는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확인해 줬다.

현재 동부동원은 동원그룹이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한 이후 신감만의 에버그린과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해 신감만 터미널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여기에 기존 통합법인인 BPT 지분 0.59%도 보유하고 있다.

동부동원은 신감만을 BPT와 통합하는 대신 BPT의 2대 주주인 CJ대한통운 지분을 인수해 북항 통합법인의 완전체 법인에서 1대 주주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PT의 지분구조는 장금상선이 43%로 1대 주주이며, CJ대한통운의 지주회사인 KX홀딩스가 42.41%, 차이나쉬핑이 5.5%, KCTC가 3.57%, 국보가 3.3%, 한진이 1.63%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터미널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뗀 CJ대한통운이 통합법인에 지분을 보유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점을 들며 CJ대한통운의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로 올라설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부산신항 운영사까지 겸하면서 과거 항만분야 재경 6개사 중 한 곳으로 영광을 다시 얻기 위해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동부그룹에 편입 당시 국내 항만업체를 대표하는 재경 6개사 중 한 곳이었지만, 동부그룹이 비금융계열사를 차례로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사모펀드에 매각시킨 이후 지금의 동원그룹에 편입돼 인천북항 부두와 부산북항 신감만터미널만 남게 됐다.

그렇지만 현 상황에서 당장 동부동원이 BPT의 CJ대한통운 지분을 인수하기에는 녹록치 않다. 당초 BPT 법인을 구성할 때 향후 3년간 기존 주주의 지분변동에 대해 BPA와 해양수산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등의 '보호예수 약정'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해수부와 BPA는 CJ대한통운이 신선대 지분을 차이나쉬핑에 매각한 것을 두고 추후 기존 주주들이 허치슨이나 혹은 또 다른 외국기업에 매각할 것을 우려해 법인 출범 기점 3년 동안은 지분을 마음대로 사고팔 수 없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 뒀었다.

결국 동부동원과 CJ대한통운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더라도 정부당국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그렇다고 지분매입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 BPT 출범이 2016년 12월임에 따라 올해 12월이 되면 이같은 보호예수 조치도 해제되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주주들에게 우선매수권한이 있음에 따라, 동부동원 외에 BPT의 다른 주주가 해당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나선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동부동원 입장에서 어차피 보호예수가 해제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승인을 안해준다면) 연말까지 기다려도 상관은 없을 것”이라며, “기존 주주들에게 우선매수권이 있는 상황에서 동부동원도 BPT의 주주고 현 BPT 주주 중 CJ대한통운의 지분을 매입할 만한 자금력을 가진 업체가 없어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관련업계는 동부동원의 이 같은 움직임에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종전 항만업계를 대표하는 재경 6개사가 국내 항만을 든든하게 받춰줬었고, 해운업체가 터미널 운영사까지 선점할 경우 이에 따른 문제점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A선사 관계자는 “선사가 운영하는 터미널에 경쟁사가 특별한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는 이상 기항하지 않는다는 룰이 있는데다, 터미널 운영이 메인사업이 아닌 탓에 회사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팔 생각을 하지만, 항만업체들은 주력사업이라 마지막까지 버틴다”며, “CJ대한통운이 터미널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떼고 재경 6개사라고 남은 멀쩡한 기업은 '한진' 한 곳 정도인데, 이번 기회에 동원그룹같은 기업에서 터미널사업을 다시 해보겠다면 환영할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항만업계 관계자도 “국내 주요 터미널 대부분이 외국계기업이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할 항만업체를 해보겠다는 기업이 나왔는데 무작정 막을 이유가 없지 않느냐”면서, “해수부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도 국내 주요 SOC사업에서 재경 6개사까지는 못하겠지만 이러한 기업을 건실히 키워낸 옛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수란 기자  sooran@dailylo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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