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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자성대부두 잔여기간 운영권 두고 '갑론을박'

해수부·BPA, 재개발 전 18개월 동안 운영할 업체 선정에 고민 김수란 기자l승인2019.03.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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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북항법인 BPT VS 약속못지킨 허치슨 둘다 형평성 떨어져
-관련업계, “허치슨에 북항통합 참여 불허 명문화 후 남은기간 맡겨야”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오는 6월 허치슨과 계약이 만료되는 자성대부두에 대한 운영권을 놓고 정부당국과 북항 운영사들 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성대부두는 북항 재개발이 시작되기 직전인 2021년까지 운영됨에 따라 결정권을 쥐고 있는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허치슨은 북항 재개발 전까지 잔여 기간인 1년 6개월 동안 운영권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태국 람차방항 2개 선석에 대한 재임대권을 제안했었다. 하지만 최근 태국 항만당국이 재임대를 불허함에 따라 허치슨은 원칙적으로 오는 6월까지만 자성대부두를 운영하게 된다. 

허치슨은 지난 2016년 CJ대한통운으로부터 신선대 지분 매입에 실패하면서 부산북항 통합에 참여하지 않았고, 통합법인은 신선대와 감만부두만 통합한 반쪽짜리 법인(BPT)으로 출범했다.

당시 허치슨은 정부의 부산북항 재개발에 자성대부두를 확정하는 항만계획안을 확정지을 때에도 부두 운영기간 연장에 대해 아무런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계획안 확정에 참여했던 해수부 관계자는 “허치슨이 자성대부두에 대한 운영계획을 20년 연장하려면 정부가 북항재개발에 대한 계획안을 최종적으로 확정짓기 이전에 의견을 제시했어야 했다”며, “당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이제와서 운영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하는 것은 버스 떠난 뒤 손흔든 격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후 허치슨은 자성대 운영기한 종료가 임박하자 지난해 부랴부랴 해수부에 자사가 운영하는 람차방항 2개 선석을 KSP(한국해운연합) 전용선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30% 할인해 재임대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수부가 왜 국적선사가 그다지 기항하지 않는 람차방항에 대한 재임대 제안을 받아들였는지는 이해하기 어렵고, 허치슨도 자성대 운영기한을 연장해보기 위해 급한 마음에 태국항만당국 의견도 듣지 않고 제안부터 했으니 잘됐을리 있겠느냐”고 전했다.

문제는 당장 오는 6월 허치슨과의 자성대부두 운영계약이 종료되면 오는 2021년부터 시작되는 북항재개발사업 전까지 잔여기간인 1년 6개월 동안 어느 운영사에게 부두를 맡기느냐는 것이다. 자사가 제안한 약속도 지키지 못한 허치슨도 그렇고, 그렇다고 완전 통합법인도 아닌 BPT에 맡기기에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1년 6개월 밖에 안되는 기한이긴 하나, 양측 모두 자성대 부두에 대한 운영을 원하고 있다”며, “허치슨은 시간을 벌어 북항 통합법인에 참여하기 위함일 것이고, BPT는 자성대 부두의 최대 기항선사인 K사 때문에 서로 욕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부가 난감한건 어느 누군가는 재개발 시작 전까지 1년 6개월 동안 운영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며, “허치슨에 맡기기에는 이를 빌미로 북항통합에 참여하겠다고 늘어질 것이 뻔하고, BPT에 맡기기에는 반쪽짜리 통합법인에 얼마되지도 않은 기한동안 새로운 운영사가 들어가서 시작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고 설명했다.

항만업계는 일단 허치슨에게 북항 통합에 대한 참여를 최종 불허하도록 명문화시킨 후, 잔여 기한 동안만 운영을 맡기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항만 전문가는 “BPT가 자성대 부두의 남은 기한을 운영할 경우 운영사 변경에 대한 운영차질이 생길 수도 있고, 경쟁선사들도 장금이 운영을 맡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불안해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대책도 있어야 한다”며, “어차피 현재로서는 허치슨이 잔여기한을 맡기도록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수부가 허치슨에 북항통합에 참여할 기회는 이미 끝났다는 것을 확실히 명문화시켜 관련 업계를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계약이 끝나는 기업이 무슨 명분으로 참여하겠다고 우기는지 황당하지만, 정부에서 북항 통합에 더 이상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하고 허치슨도 그 기간동안 자성대 운영을 마무리 짓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수란 기자  sooran@dailylo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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