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뉴골근브릿지7호서 진행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한국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에서 승객이 참여하는 비상퇴선 훈련을 실시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청장 박경철)은 20일 인천항 내항부두에서 한·중 카페리 국제여객선 ‘뉴골든브릿지7호’를 대상으로 승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퇴선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중 국제여객선은 항해 시간이 24시간미만으로 짧아 국제협약 규정에 따라 승객이 직접 참여하는 퇴선 훈련은 실시하지 않고 승무원 자체 훈련만 주기적으로 실시해 왔다.

이번에 실시하는 승객 참여 비상퇴선 훈련은 한·중 국제여객선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것이며, 비상 시 제한된 시간 내에 승무원이 전체 승객을 안전하게 선박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능력을 확인하고 선원과 승객의 비상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훈련의 내용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을 포함한 일반 승객이 직접 구명동의를 착용하고 객실에서 집합장소까지 이어지는 탈출로와 집합장소 위치 및 승객이 지켜야할 안전수칙 등을 숙지하고 체험하는 것으로 훈련에 참여하는 승객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실시된다.

또 시험용 구명뗏목을 해상에 실제 투하해 조난 시 사용하는 구명설비의 작동상황을 승객들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시연행사도 훈련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박경철 청장은 “선박사고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서는 승무원뿐만 아니라 일반 승객들의 비상대응매뉴얼 숙지가 긴요하다”며, “이번 훈련결과를 참고해 전 한‧중 카페리 여객선을 대상으로 승객 참여형 비상퇴선 훈련을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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