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주총서 사내이사 연임 실패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경영권을 잃었다.

 

조양호 회장<사진>은 2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열린 ‘대한항공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 이로써 조 회장은 지난 1999년 CEO에 오른지 20년 만에 대한항공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 9,484만 4,634주 중 73.84%인 7,004만 96주에 해당하는 주주가 출석했다.

주총에서 관심이 집중된 사안은 3호 의안인 ‘이사 선임’. 조 회장은 임기가 만료돼 사내이사 연임에 도전했지만, 찬성 64.1%, 반대 35.9%로 참석 주주의 3분의 2(66.7%) 이상 동의를 얻지 못해 2.6% 부족해 부결됐다.

대한항공 정관에는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기홍 주총 의장은 임기가 만료되는 조양호 사내이사에 대한 중임과 관련 “사전 확보한 위임장 의결권 내역 확인 결과, 총 참석주주 중 찬성 64.1%로 정관상 의결정족수 3분의 2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고 선언했다.

한편,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인부 변경 건 등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