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봉 대한해운 부회장, 주총서 밝혀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영광의 반세기를 가슴에 안고 100년 기업이라는 새로운 영광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칠봉 대한해운 부회장(대표이사)은 27일 SM그룹 사옥에서 열린 대한해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50주년 기념식을 성대히 치른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IMF 등 주요경제기구와 연구기관에서 지난해까지 회복세였던 글로벌 경제가 한계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해운업도 BDI의 지속적 하락과 IMO 환경규제 등으로 여러 변수가 내재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한해운 모든 임직원들은 발생 가능한 모든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더 발전하는 회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영광의 반세기를 가슴에 안고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여러 가지 불안한 경영환경에서도 현 경제상황과 해운시황을 면밀히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세워왔고 그 결과 신규 장기운송계약을 수주하는 등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김 부회장은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인 브라질 발레사와 장기계약은 SM그룹 편입 후 해외 화주와 맺은 대형 계약의 시초가 됐다”며, “지난해 3월 국내 굴지의 정유업체인 GS칼텍스와 S오일과 VLCC 장기계약으로 원유운반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장기계약으로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불확실한 해운시황에도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국내 최초 LNG 벙커링 기술이 탑재된 LNG 겸용선 도입과 육상전력설비인 AMP 설치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와 친환경 선박의 시대적 변화에도 발맞춰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SM그룹 편입 후 21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최고의 경영성과와 주주의 권익보호, 기업가치 상승을 약속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 3,347억 원, 영업이익 1,437억 원, 당기순익 869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운영 선대 증대로 선박별 수익관리와 안전 운항에 만전을 다하고 국내외 신규 화주 개발을 통해 고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내실경영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박 운항원가와 관리비용 절감에 힘쓰고 분기별 경영성과와 해운시황에 대해 국내외 투자기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주가 부양을 위한 다양항 활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우예종 전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을 비롯해 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전 이사장, 길기수 일우회계법인 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사내이사에 최승석 SM그룹 경영관리본부장이 선임됐다. 최 본부장은 SM그룹 경영관리본부장과 SM하이플러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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