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집배원이 지하주차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사람을 구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용인수지우체국 소속 박대순 집배원(31) <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 신속하게 응급 조치를 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박 집배원에 따르면, 이날 가족과 함께 식사를 마친 사람이 지하 주차장에서 갑자기 쓰러졌는데, 가족은 119에 신고한 후 아무런 응급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에 박 집배원은 의식이 없는 사람을 바로 눕힌 후, 벨트를 느슨하게 하고 신발을 벗긴 후, 발부터 상체까지 주무르며 상태를 확인했다. 10여분 경과 후 사고자의 혈색이 돌아왔으며, 10여분을 더 응급조치해 사고자는 눈을 뜨게 됐다. 이후 119 구급차가 도착해 사고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해당 내용은 사고자 가족이 국민신문고에 박 집배원에게 감사의 말을 올려 알려지게 됐다.

박 집배원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당시 지하 주차장에 사람들이 모여 어쩔 줄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나라도 나서서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이렇게 감사의 표시를 해주어서 오히려 쑥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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