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슬스벨류, 10~15척 협상 중임에도 거래 성사 안돼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지난 1분기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중고 거래가 단 한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선박가치평가 전문기관인 베슬스벨류(Vessels Value)에 따르면, 중고선 거래 활동이 활발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들이 올해 1분기 단 한건의 거래 성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베슬스벨류는 이같은 이유는 2017년과 지난해 상승한 케이프사이즈 선가가 최근 용선료 급락과 같은 맥락으로 하락 추세에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선가 하랏 추세에서 매각자와 매입자의 선가 기대치 차이가 커 최종 협상이 안되고 있다는 것.

박홍범 베슬스벨류 한국지사장은 “최근 본사에서 평가했던 18만DWT 선령 15년 케이프사이즈 선가는 지난해 11월 대비 약 20% 하락한 1,200만 2,000달러로 정도로 추정됐으나, 타 평가사들은 이보다 약 15~30% 높게 선가를 책정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더 높은 수치를 실제 예상 거래가로 보고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중고선 거래(S&P) 시장에 10~15척의 케이프사이즈가 협상 중에 있음에도 거래가 성사되고 있지 않는 것도 이같은 거래 참여자들의 이견이 달라서라는 것을 방증한다.

이와 별도로, 올해에만 13척의 케이프사이즈가 방글라데시로 폐선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지사장은 “케이프사이즈 폐선은 통상 20년 이상으로 22년이나 25년에 폐선을 검토해 결정하는데, 최고 낮은 선령이 19.8년 정도였다”며, “1990년대 후반 발주 선박들이 폐선시기가 다가오는 것으로 시장이 운임 하락과 거래 경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 출처- 베슬스벨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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