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미래비전 실천위한 상생협약’ 체결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부산 제2신항 입지 및 명칭과 항만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시와 경남도가 손을 맞잡았다.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3일 오전 11시 부산항 홍보관에서 오거돈 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참석한다.

부산광역시는 경상남도 및 해수부와 수차에 걸친 협의회 등을 통해 새로 건설되는 제2신항의 입지 및 명칭과 함께 부산항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정책과제에 합의하고 이날 상생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제2신항을 진해방면에 우선 개발하고 제2신항 명칭은 부산항 하위항만으로 ‘지역명’을 사용하기로 했으며 영문 명칭은 세계적 브랜드를 고려해 현행대로 ‘Busan New Port’를 사용하기로 했다. 또 부산경남항만공사법 제정을 위한 양 지자체가 공동 노력한다.

개항(1876년) 143년을 맞은 부산항은 1978년 첫 컨테이너부두(자성대) 개장 이래 2015년 환적화물 1,000만TEU 달성, 2017년 컨테이너 2,000만TEU를 달성하면서 세계 6위 컨테이너 처리항만과 세계 2위 환적 허브항만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해오고 있다.

하지만, 부산항 신항·북항 이원화에 따른 운영 비효율 증가와 세계적인 해운선사의 2만TEU급 이상 초대형선 발주경쟁, 해외 주요 항만의 대규모 신항 개발 등 대외 환경변화에 따라, 부산항을 세계적인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지난해 3월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스마트 물류기술이 실현되는 혁신항만, 2만TEU급 이상의 선박 접안이 가능한 제2신항 건설, 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항만서비스 다양화 등 부산항의 발전 방향과 미래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해수부가 부산항을 메가포트(Mega-port)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부산항 제2신항 및 LNG벙커링 터미널 등에 대한 입지(안)을 마련했으나, 각 시설별 입지에 대한 부산시와 경남도 입장이 달라 양 지자체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오거돈 시장은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 상생협약을 통해 부산항이 항만, 철도, 항공 인프라와 연계해 유라시아 물류 거점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부산항 경쟁력 강화와 항만 부가가치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만큼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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