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인명피해 없어...선용금 등 금품만 강탈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창명해운 소속 선박이 남중국해를 항해하다 해적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22일 오전 4시 25분께 창명해운 소속 화물선(벌크선) CK블루벨호가 싱가포르항에서 출항해 남중국해로 향하던 중 해적으로부터 현금 및 물품을 강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해적이 선장과 2등 항해사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미한 타박상이 발생했고, 현금 1만 3,300달러와 의류, 신발, 휴대폰 등 선원 개인 소지품을 강탈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선원들의 부식을 사거나, 선박 운항에 있어 기본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선용금을 선장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포함한 현금을 강탈해간 것”이라며, “스피드 보트를 통해 침입해 금품만 강탈해가는 이러한 경미한 해적사고가 많아지게 될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적피랍과 같은 대형사고가 아닌 경미한 해적사고는 국적선박을 기준으로 2008년 이후 처음”이라며, “우리 선사에 이 사건을 전파해 사고 해역 항해시 유사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적 당직 강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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