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업 성장 및 항만·해운사업 수지개선 효과 커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한진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한진은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00억 원, 매출 9,81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은 205%, 매출액은 105%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 호전에 대해 회사측은 택배사업이 성장했고, 항만물류 및 해운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에 따른 수지개선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진은 주력 사업인 택배사업의 지속 성장과 항만물류·해운부문의 사업 재정비 및 대형고객사 유치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내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3개년에 걸쳐 적자선박 5척을 매각했다. 또 인천 내항 통합법인에 참여하고, 적자 항만법인을 청산하는 등 만성 적자사업을 정리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선했다.

아울러, 전국 단위 사업장별로 수익성을 개선했고, 와 글로벌 해운동맹인 2M의 신규 물량을 확보하면서 한진해운 파산 여파를 극복했다. 여기에 농협 등 택배사업 부문에서 전략 화주를 유치한 점도 주효했다.

회사측은 이 같은 실적 개선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택배사업은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전자상거래 물량 증가세에 적극 대응하고, 전략적 제휴사와의 관계 확대와 함께 원가구조 개선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고수익 중량물 해운 프로젝트 운송 등 수익성 중심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종합물류업무를 연계한 복합거점인 GDC 구축 등 영업기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진은 지난 2월 발표한 중장기 비전을 단계적으로 차질없이 실행해 나가고 있다. 2023년까지 대전 Mega-hub 구축, Sub 터미널 대형화 및 자동화 설비 등 택배 부문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약 5,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 1,200억원 수준 달성 등 중장기 비전을 차질 없이 실행해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와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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