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 9개 핵심과제 발표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해양수산부가 자율운항선박과 항만자동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해양수산 스마트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해양수산 분야 혁신성장을 위한 ‘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하는 ’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해양수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마련했다. 해수부는 전략 수립을 위해 지난 6월, 4차 산업혁명 기술 전문가와 해양수산 전문가가 참여하는 ‘해양수산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구성하고 방향과 추진과제에 대해 자문을 받았다

이번 전략은 ‘스마트 해양수산 선도국가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2030년까지 자율운항선박 세계시장 50% 점유 ▲스마트양식 50% 보급 ▲사물인터넷 기반 항만 대기질 측정망 1,000개소 구축 ▲해양재해 예측 소요시간 단축(12시간→4시간) ▲해양수산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해운‧항만, 수산, 해양공간(환경‧재해‧안전)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의 적용 가능성, 현안‧문제 해결 가능성, 국민·종사자에 제공하는 가치 등을 고려한 9대 핵심과제 및 25개 세부 추진과제를 제시했으며, 단계별 이행계획과 실행방안을 담고 있다.

먼저 해운·항만 분야는 해상운송 체계 지은화 및 해상 물류서비스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자율운항선박의 개발과 함께 자율운항선박의 상용화에 맞추어 스마트항만, 초연결 해상통신, 고정밀 위치정보 등의 스마트 해상물류 인프라와 서비스를 구축한다.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을 산업부와 함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IMO(국제해사기구) 레벨 3 수준의 자율운항선박을 개발하고, 후속 연구개발을 통해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완전무인 자율운항선박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동시에, 자율운항선박의 운항에 필요한 입·출항 관리, 운항지원센터, 최적 하역, 연료 충전 등을 지원하는 차세대 항만운영 체계도 구축한다.

IMO 자율화등급은 레벨 1은 선원 의사결정 지원, 레벨 2는 선원 승선, 원격제어 가능, 레벨3 선원 미승선(또는 최소인원), 원격제어, 기관 자동화, 레벨4 완전무인 자율운항이다.

또 초대형·자율운항선박에 적합하고 안정적인 초고속·대용량 하역을 위한 항만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구축함과 동시에, 사물인터넷·인공지능 기술로 항만 내 모든 작업과 물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최적의 물류 프로세스와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현하는 지능형 항만을 개발한다.

자율운항선박과 스마트항만 간 정보 교환 등 해상에서 초고속 통신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LTE-M 등의 통신망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e내비게이션(e-Nav) 서비스(최적 안전항로 지원 등)를 개시한다. 자율운항선박의 이·접안과 항만 자동하역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오차범위 10cm 이하의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PNT)도 2025년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 섀시, 터미널 등 물류장비·시설에 공유경제를 도입해 물류 프로세스와 비용을 효율화하고, 화물운송과정의 추적성과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컨테이너의 개발과 보급도 추진한다.

국적선사 운영 시스템의 스마트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도 화물·운항·선박관리·영업정보 등에 대한 통합 플랫폼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물류·해기·정보통신 융합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이 밖에 항만지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주요 항만과 연안선박에 사물인터넷 기반 대기오염 측정망을 구축해 상시 관측하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으로 오염의 농도‧분포‧영향 등을 분석‧예측하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구축한다.

사물인터넷 기반 무인자율관측시스템을 개발하여 기존 선박과 관측장비가 접근할 수 없는 해역까지 관측망을 확대함과 동시에, 관할 해역의 해양현상에 대한 고해상도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신속한 분석을 위한 해양전용 초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확보한다.

해수부는 이번 9가지 핵심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토대로 해운·항만, 수산, 해양공간 3대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핵심과제 이행에 필요한 법령·제도 개선, 기술·장비 표준화 등의 기반 조성과제도 병행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문성혁 장관은 “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해양수산업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해양수산 각 분야의 스마트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 분야와 정보통신기술 분야 종사자들이 현장에서 과감히 도전하고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사업모델과 성공사례를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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