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해양연관산업의 집적 및 융·복합을 통해 부산을 신해양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해양산업클러스터 시범사업이 마침내 첫 삽을 떴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는 5일 전국 최초의 해양산업클러스터 시범사업인 부산항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 기반시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암부두는 1990년 개장 이후 부산항의 컨테이너 부두로서 역할을 해왔으나 부산 신항 개장으로 북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북항재개발 사업 등과 맞물려 2015년부터 컨테이너 부두가 아닌 일반부두로 전환돼 운영되다가 현재는 유휴화한 상태이다.

BPA는 2016년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원 및 육성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2017년 4월 기본계획 고시, 2017년 12월 우암부두가 개발계획 및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 고시돼 2018년 4월부터 기반시설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착수하고 지난해 7월 기존 시설물 철거공사를 완료한 바 있다.

본 사업은 전체사업비 277억 원으로 해양수산부(25%), 부산시(25%), BPA(50%)가 부담할 예정이며, 전체 17만8,679㎡ 부지에 도로, 공원, 주차장, 상하수도, 용지조성 등의 기반시설을 설치해 핵심산업인 해양레저기기·장비제조(요·보트), 선박·해양플랜트 부분품제조업, 일반 해양관련 제조업을 유치해 미래해양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내년까지 기반시설 조성이 완료되면 기존 3개의 정부지원사업인 마리나비즈센터, 지식산업센터, 수소연료선박 R&D플랫폼 구축 사업을 2021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남기찬 사장은 “유휴화한 우암부두를 해양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지역의 미래를 함께 이끌어가는 세계적인 해양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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