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289억 원 규모로 2% 이자 지원 계획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해양수산부가 올해 상반기 중 15개 선사에 친환경 설비 설치 금융지원에 나선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올해 친환경 설비 개량 이차보전 사업’ 공모 결과에 따라 총 15개 선사, 53척의 77개 설비(스크러버 34개, 선박평형수처리설비 42개, 수전장치 1개)를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설비 설치를 위해 필요한 대출규모는 약 1,238억 원으로, 해수부는 앞으로 6년간(1년 거치, 5년 균등상환) 대출액의 2%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선정된 선사가 원활하게 설비 설치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특별보증을 제공한다.

이 사업은 올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유 황함유량 기준 강화(3.5%→0.5%)와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설치 의무화에 따른 해운선사들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에 처음 도입됐다.

해수부는 지난해에 4차례의 공모를 진행해 스크러버는 19개 선사(121척), 선박평형수처리설비는 13개 선사(55척)에 지원하는 등 총 176개의 친환경 설비 설치를 지원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공모를 진행해 지원대상 선사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상반기에 신청을 못했거나,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 있는 해운선사는 하반기 공모에 신청하면 된다.

김준석 해운물류국장은 “IMO의 선박 연료유 황함유량 규제가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되어 전 세계적으로 해운업계의 우려와 부담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선사의 부담을 완화하고,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친환경 설비 설치에 필요한 사항들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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