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사회서 ‘경영 발전 방안’ 발표

- 경쟁력 낮은 사업은 구조조정…이사회 내 위원회 운영 강화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한진이 올해 택배를 비롯한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되,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진은 지난 7일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이와 함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건전하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매출액 2조 623억 원, 영업이익 906억 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매출액 2조 3,300억 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 올해 핵심 사업인 택배 및 물류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수익성이 저조하고 미래 성장 잠재력이 낮아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사업은 매각하거나 사업을 중단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택배사업은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목표로 캐파(Capa)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물류사업은 해운 글로벌 얼라이언스(Global Alliance)의 물량 확보와 물류센터 인프라도 넓힌다. 또,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한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운영 및 항공사와 연계한 GSA(General Sales Agent)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핵심사업의 지속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활용도가 낮거나 대체 부지가 확보 가능한 부동산과 유동화 가능한 주식 등의 자산을 매각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동대구 및 서대구버스터미널 등 부동산 자산 매각을 통해 약 370억 원을 확보해 택배 자동화 등 핵심사업 인프라 확보에 투자한 바 있다.

올해는 부산 감천 및 서울 독산동 부지와 강남택배, 원주택배, 광양지점 및 사택 등의 부동산을 처분해 1,300억 원을, 하나금융 및 포스코 출자지분을 매각해 140억 원 가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 발전 방안도 마련했다.

한진은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산하 위원회 운영을 강화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이를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위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변경해 사외이사 후보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기존 내부거래위원회의 기능을 보완한 거버넌스위원회와 보상위원회도 신설한다.

한진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 발표한 경영 발전 방안은 기업의 경쟁력과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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