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수청,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 완료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포항 동빈내항의 오염퇴적물 정화작업이 완료돼 쾌적한 내항으로 재탄생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청장 지일구)은 지난 2017년 시작된 동빈내항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이 지난해 12월 최종 준공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염퇴적물 준설 및 피복 정화기술을 적용해 시행했으며, 동빈내항 주변의 악취해소 및 수질환경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동빈내항은 형산강과 영일만이 만나는 하류에 위치한 반폐쇄성 해역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실시된 정비사업으로 인한 해수의 흐름 단절, 1970년대 제철소 건설에 따른 수로 매립 및 도시화‧산업화 등으로 인해 오염이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에서 악취까지 발생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쳐 왔다.

이에 포항해수청은 총 11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50만750㎡의 해역에서 약 71만㎥의 오염 퇴적물을 수거‧처리했으며 지나내에는 피복 정화기술을 통해 저서환경 복원사업을 마무리했다.

동빈내항의 오염된 퇴적물을 대부분 수거하고 남아 있는 오염퇴적물을 잡아주는 반응성 재료인 제올라이트와 깨끗한 모래, 자갈을 이용하는 피복 정화기술을 통해 기존 퇴적층의 오염물질 용출을 차단함으로써 해양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 이같은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의 내용은 안내판(죽도시장 앞 및 해상공원 주차장)을 설치해 지역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5년간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수질은 물론, 해양생물의 서식수준 등도 주기적으로 조사해 정화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지일구 청장은 “동빈내항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저서생물 서식환경 및 수질 개선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 생활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쾌적한 항만으로 재탄생한 동빈내항이 해상공원 등 친수공간과 연계한 명품 관광지로 자리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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