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출입구에 열 카메라 설치·확진자 발생시 타 터미널로 전배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접촉이 밀접한 부산항의 터미널 식당이 내일부터 잠정 폐쇄키로 했다.

부산항만공사(BPA) 및 부산항만업계에 따르면, 부산항 신항과 북항내 터미널 식당들은 27일부터 잠정 폐쇄한다.

부산항만업계 관계자는 “해외 선원들이나 접근이 밀접한 지역이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곳임에 따라 식당들이 모두 문을 닫기로 했고 터미널 내 직원들에게는 도시락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터미널을 오가는 화물차주들에게는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는데, 일단 1주일간만 문을 닫고 이후 확산 추이를 지켜본 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식당 폐쇄와 함께 BPA는 북항과 신항 터미널 출입구에 열화상 감지 카메라, 비접촉식 체온계 등을 사용해 터미널 유입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또 터미널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항만이 가동될 수 있도록 근무조 편성, 퇴직자 등 유휴인력 확보, 근로자 대기실 별도 운영, 재택근무, 근무자 분리 등 터미널별 특성을 반영한 비상대응 체제를 당부했다.

아울러 특정 터미널에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터미널 기능이 일시 정지될 경우에는 인근 터미널로의 전배를 통해 항만기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BPA 관계자는 “부산항은 우리나라 수출입화물 컨테이너 화물의 약 75%를 차지하는 국가 핵심시설인 만큼 어떠한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항만이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노사정이 힘을 합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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