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20년 원양선박 100척 대상 원격서비스 제공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지난해 8월 선원 B씨는 작업 도중 칼이 다리로 떨어져 왼쪽 다리에 가로 2cm, 깊이 1.5cm의 상처를 입어 원격진료를 받았다. 해양원격의료센터는 원격의료 장비를 통해 B씨의 상처를 확인한 뒤 즉시 봉합방법과 상처 관리방법을 안내하고,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진통제, 소독약 및 연고를 추천하며 주기적으로 원격 모니터링을 시행해 경과를 관찰했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원양어선 등 먼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에 승선하는 선원들이 의료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해양원격의료지원 시범사업 대상선박에 선박 20척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10일부터 20일까지 선사들로부터 해양원격의료지원 대상선박 신청을 받았으며, 별도 선정기준에 따라 20척을 추가로 선정해 올해 총 100척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육상과 달리 먼 바다에서는 응급상황 발생 시에도 신속하게 구조하거나 병원으로 바로 이송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응급상황 발생 초기에 신속하고 적절한 의사의 응급처치 지도가 매우 중요하다.

2015년부터 추진된 해양원격의료지원 시범사업은 선박과 해양원격의료센터(부산대학교 병원) 간 위성통신을 통해 선원의 건강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실시간으로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건의료사업이다.

이 시범사업을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원양선박 80척, 선원 1,912명에게 1만130건(응급·처치지도 649, 건강상담 9,087, 의료자문 394)의 원격의료 서비스를 지원했으며, 해양원격의료지원 대상이 아닌 선박에도 1,127건의 의료자문을 제공한 바 있다.

이종호 선원정책과장은 “해양원격진료 서비스로 선박 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함으로써 선원 의료복지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수부부는 앞으로도 해양원격의료지원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추진함으로써 선원 의료복지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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