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통운(KOREA EXPRESS)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물류’란 화물의 흐름을 말한다. 화물의 이동은 시간은 물론, 국적과 국경을 따지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무수히 많은 화물이 세계 각국을 오가고 있다. 바야흐로 글로벌 경쟁의 시대다. 우리나라는 수출입이 경제발전을 이루는 데 절대적 역할을 해왔음에도 물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았다. 안타깝게도 물류부문을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은 최근 몇 년 전부터 시작됐다. 이전까지 물류는 찬밥 신세였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물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지만, 그때뿐이었다. 이 때문일까. 현 시점에서 국내 물류기업의 세계 경쟁력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내수시장에서 수많은 전투를 벌여오며 내실을 다져온 국내 물류기업들이 수년 전부터 조금씩 해외로 진출하더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드넓은 시장에서의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경쟁상대가 버거울 수도 있다. 국내기업이 아닌 세계적으로도 검증된 글로벌기업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토종기업들은 해외로의 진출을 선택했다. 어차피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인 현실 속에서 이 글로벌기업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창간 1주년을 맞아 국내 유수의 물류기업이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지 알아본다. <편집자 주>



“스마트 물류로 글로벌 표준화 박차”
-글로벌 중량물 영업 활성화


대한통운(대표 이원태)은 국내 물류시장의 레드오션화와 기업들의 생산기지 글로벌화에 발맞춰 해외진출을 전략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 경영방침을 ‘글로벌 표준화’로 선정, 세계에서도 통용되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인 프로세스 혁신과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7개 국가에 10개의 법인을 비롯한 총 30개의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육상운송, 항만하역, 국제택배, 포워딩 등 물류 전 분야에 걸친 폭넓은 물류사업 포트폴리오와 80여 년간 축적한 전문 노하우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 1970년대 미국과 일본에 진출해 물류업계 해외진출의 효시로 알려져 있는 대한통운은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중국 등지에 활발하게 거점을 확보하면서 현지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특히 중국을 화북, 화남, 화중의 3개 지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별 본부격인 법인을 설치, 법인별로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재 3개 법인과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고유 브랜드와 디자인 적용 차량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물류기업의 격전장인 중국 현지 물류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베트남에서는 일찍부터 육상운송, 컨테이너운송, 보관, 해상항공복합운송주선업을 통해 베트남 현지 물류시장에 이름을 알려왔으며, 최근 항만하역업에 진출하면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함으로써 현지 종합 물류기업으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대한통운은 향후 자유무역협정(FTA) 합의로 교역량 증가가 예상되는 국가들에도 수익성을 면밀히 검토해 단계적으로 거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지역 등 기존 법인이 설립돼 있는 지역에서 자체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 최초 원전인 고리 1호 원전 기자재 운송을 시작으로 수십여 년에 걸친 원전물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통운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국제물류 전담 업체로 선정되면서 원전물류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또 지난해 1만 5천톤급 자항선 두 척을 발주하고 육상 중량물 운송장비도 확충하는 등 육상과 해상에 걸쳐 입체적인 중량물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원전물자를 비롯한 글로벌 중량물 영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택배와 컨테이너 터미널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글로벌 통합물류시스템 구축에 가속을 더하는 등 스마트 물류 선점을 통해 글로벌 표준화를 구현하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글로벌 중량물 사업 등 신 성장동력 육상에도 발빠르게 나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자산형 종합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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