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GLS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물류’란 화물의 흐름을 말한다. 화물의 이동은 시간은 물론, 국적과 국경을 따지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무수히 많은 화물이 세계 각국을 오가고 있다. 바야흐로 글로벌 경쟁의 시대다. 우리나라는 수출입이 경제발전을 이루는 데 절대적 역할을 해왔음에도 물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았다. 안타깝게도 물류부문을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은 최근 몇 년 전부터 시작됐다. 이전까지 물류는 찬밥 신세였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물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지만, 그때뿐이었다. 이 때문일까. 현 시점에서 국내 물류기업의 세계 경쟁력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내수시장에서 수많은 전투를 벌여오며 내실을 다져온 국내 물류기업들이 수년 전부터 조금씩 해외로 진출하더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드넓은 시장에서의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경쟁상대가 버거울 수도 있다. 국내기업이 아닌 세계적으로도 검증된 글로벌기업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토종기업들은 해외로의 진출을 선택했다. 어차피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인 현실 속에서 이 글로벌기업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창간 1주년을 맞아 국내 유수의 물류기업이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지 알아본다. <편집자 주>

“2013년 亞 대표 물류기업 도약”
-3대 거점에 11개 국 24개 법인 운영


CJ GLS(대표 이재국)는 올들어 ‘2013년 총 매출 3조 원, 매출의 52%를 해외에서 달성하는 아시아 대표 글로벌 물류기업’에 이어 ‘2020년 매출 20조 원의 글로벌 Top 10 물류기업’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 GLS는 지금까지 구축해 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3자물류기업 중 최대 네트워크인 11개국 24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점은 CJ GLS의 최대 강점이다.

2006년 어코드사 인수 당시 1,000억 원 가량을 기록했던 해외 매출액은 지난해 4,500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은 CJ GLS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이다. ‘희걸청도물류유한공사’라는 이름으로 2005년 5월 설립한 중국 칭다오 법인은 CJ GLS 최초의 해외 단독 법인이다.

이 외에도 현재 홍콩, 선전, 상하이 등 중국에 4개의 법인 11개 물류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에는 CJ GLS China HQ를 설립하는 등 사업 확대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물류 컨설팅 역량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체계화된 물류 시스템을 경험한 국내 직원들의 중국 파견 근무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지 문화나 언어, 라이프스타일에 정통한 현지 전문가도 대거 채용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서의 목표는 수익성 극대화다. CJ GLS가 진출해 있는 11개 국 중 동남아 국가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6개에 달한다.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실시, 수익성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에 들어서 있다.

시장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최근 BRICs 중 러시아를 대체할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소비시장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운송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태국 주변국가인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의 육로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해 태국을 중심으로 한 주변 국가의 물류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미주 지역은 현지 고객사를 유치하는 것 뿐 아니라 한국, 중국 등 기존 고객사의 생산 거점과 미주 현지의 수요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1월 미국 법인을 설립, 앨라배마와 마이애미에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포워딩, 창고보관, 내륙운송 등의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멕시코법인은 2008년에 설립, 멕시코 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미국으로 컨테이너 운송을 주로 하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시장에 판매를 원하는 다국적 기업의 공장들이 많이 있어 여기에서 생산된 제품을 보관하거나, 컨테이너 수송 및 포워딩 업무를 하고 있다.

CJ GLS 관계자는 “아시아, 중국, 미주·멕시코 등 3대 거점을 중심으로 11개 국 24개 법인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명실공히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에 본격 나서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2013년 아시아 대표, 2020년 글로벌 물류 톱10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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