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한판토스 (PANTOS LOGISTICS)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물류’란 화물의 흐름을 말한다. 화물의 이동은 시간은 물론, 국적과 국경을 따지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무수히 많은 화물이 세계 각국을 오가고 있다. 바야흐로 글로벌 경쟁의 시대다. 우리나라는 수출입이 경제발전을 이루는 데 절대적 역할을 해왔음에도 물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았다. 안타깝게도 물류부문을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은 최근 몇 년 전부터 시작됐다. 이전까지 물류는 찬밥 신세였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물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지만, 그때뿐이었다. 이 때문일까. 현 시점에서 국내 물류기업의 세계 경쟁력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내수시장에서 수많은 전투를 벌여오며 내실을 다져온 국내 물류기업들이 수년 전부터 조금씩 해외로 진출하더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드넓은 시장에서의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경쟁상대가 버거울 수도 있다. 국내기업이 아닌 세계적으로도 검증된 글로벌기업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토종기업들은 해외로의 진출을 선택했다. 어차피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인 현실 속에서 이 글로벌기업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창간 1주년을 맞아 국내 유수의 물류기업이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지 알아본다. <편집자 주>


“2020년, 글로벌 TOP 10 물류기업으로 성장”
-34개 국 125개 네트워크가 강점


범한판토스(대표 배재훈)는 지난 1977년 설립된 이래 30여 년 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 항공·해운 수출입 물동량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연간 취급 물동량이 지난해 기준 해운 160만TEU, 항공 34만t에 이른다.

범한판토스는 활발한 해외진출 및 최고의 물류IT 기술을 통해 현재 아시아, 미주, 유럽, CIS(독립국가연합), 중동, 아프리카 등 전세계 34개국, 103개 지역에 걸쳐 125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물류회사로는 최대 규모다.

이 회사는 현재 전자, 기계, 화학, 정유, 건설 등 다양한 산업군의 전 세계 2,500여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출입 항공∙해상∙철도 운송, 통관, 내륙 운송, 창고 운영, 프로젝트 화물 운송, 국제특송, 물류컨설팅 등 전방위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속적인 글로벌 사업확대를 통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사업에서 창출되고 있으며, 활발한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유수의 물류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이를 통해 2020년까지 ‘Global Top 10의 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가장 대표적으로는 중국을 꼽을 수 있다. 범한판토스 차이나는 1998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화북, 화중, 화남의 3개 사업부를 운영하는 중국 내 대표적인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상하이, 톈진, 칭다오를 포함한 30여 개 도시에 자체 네트워크를 갖추고, 항공·해상·철도·육상 운송, 통관, 허브, 내수 물류, 창고 운영 등 전방위 물류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만 해운 23만TEU, 항공 8만t 규모의 물량 실적을 올리는 등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남미 신흥 시장 개척도 활발하다. 범한판토스는 일찍이 중남미의 대국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브라질, 멕시코에 법인을 설립하고 물류네트워크를 확보했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LG전자의 ‘제2의 내수시장’이라 불리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중남미 전역을 아울러 항공∙해운 등의 수출입 화물 운송, 통관, 창고운영, 현지 내륙운송 등을 통한 전방위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남미의 물류 허브(hub)인 파나마에 지사 설립을 완료하기도 했다. 파나마는 멕시코, 브라질에 이은 범한판토스의 세 번째 남미 거점으로, 주변 국가로의 물류네트워크 확장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남미 지역 물동량(추정치)은 해운 7만TEU, 항공 2만5,000t 규모로, 향후 수출입 및 내수물류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

범한판토스는 향후 칠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남미 주변 국가로 물류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범한판토스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 34개 국, 103개 지역에 125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해 오는 2020년까지 200여 개로 네트워크를 확대함으로써 ‘Global Top 10’ 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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