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흥시장 남미지역 마케팅 강화”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FTA 등으로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형성되는 등 국가 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이 가속화 되면서 각 국가의 수출입 관문인 항만의 중요성은 해를 더할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나라 항만의 경우 대형항만은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항만공사(PA)를 설립해 별도로 포트마케팅을 실시할 만큼 항만에 대한 기능이 다양화됐다. 현재 항만공사가 설립된 항만은 부산, 인천, 울산과 조만간 설립 예정인 광양항까지 4개 항만으로, 이들 항만 대다수 수출입물량을 처리할 만큼 역할이 크다. 이와 관련, 김범중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항만물류연구본부장은 “다양한 국가와의 FTA 체결은 수출입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항만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며 “각 항만공사는 해외에 나가 항만시설이나 현황, 생산성 등에 대한 마케팅활동으로 관련 기업이나 선사들 유치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본지는 창간 1주년을 맞아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울산항 등 국내 4대 항만의 마케팅 추진방향을 알아본다.<편집자 주> 

-부산항

“남미지역 마케팅 강화 및 한-미 FTA 시대 대비한다”



명실공히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은 세계 5위 항만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국내보다는 글로벌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부산항의 포트마케팅 주 무대는 떠오르는 신흥시장 남미다.

부산항만공사(BPA) 관계자는 “지난 달 남미 칠레지역 물류기업과 화주를 초청해 부산항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칠레 국적선사인 CSAV와 CCNI 본사도 방문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최근 남미 화물이 증가하고 있는 흐름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부산항 유치에 따른 마케팅 활동을 위한 칠레 국적선사 방문에서는 일본 대지진과 BPA의 인센티브 제도로 부산항 이용에 긍정적이었다.

BPA 관계자는 “칠레 CSAV는 지난해 남미~부산항 서비스가 2개였던 것에 반해 올해 6개로 증편 운항 중이며,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환적화물 처리를 요청하고 있다”며 “또 CSAV는 BPA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인센티브 혜택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환적화물을 증가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본격 한-미 FTA시대 개막을 앞두고 LA 지역 물류기업과 화주에게도 적극 부산항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부산항이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을뿐만 아니라, 향후 양국간 FTA가 체결되면, LA항만과 부산항의 물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BPA 관계자는 “LA지역 물류기업과 주요 화주를 직접 방문해 부산항에 대한 관심 유도 및 투자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며 “지난달 방문했던 몇몇 기업은 직접 부산항을 방문하길 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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