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선택과 집중’ 물량유치활동 강화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FTA 등으로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형성되는 등 국가 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이 가속화 되면서 각 국가의 수출입 관문인 항만의 중요성은 해를 더할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나라 항만의 경우 대형항만은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항만공사(PA)를 설립해 별도로 포트마케팅을 실시할 만큼 항만에 대한 기능이 다양화됐다. 현재 항만공사가 설립된 항만은 부산, 인천, 울산과 조만간 설립 예정인 광양항까지 4개 항만으로, 이들 항만 대다수 수출입물량을 처리할 만큼 역할이 크다. 이와 관련, 김범중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항만물류연구본부장은 “다양한 국가와의 FTA 체결은 수출입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항만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며 “각 항만공사는 해외에 나가 항만시설이나 현황, 생산성 등에 대한 마케팅활동으로 관련 기업이나 선사들 유치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본지는 창간 1주년을 맞아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울산항 등 국내 4대 항만의 마케팅 추진방향을 알아본다.<편집자 주> 

-광양항

고속도로 인접해 육상연계 편리


국내에서 부산항 다음으로 많은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고 있는 광양항도 환적화물 유치에 열을 올리기는 마찬가지다.

광양항은 국내 2위, 세계 14위의 위상을 가진 항만으로 가까운 일본, 중국을 비롯, 미주, 유럽 등의 다양한 항로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타항만과 다르게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 1월 말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광양까지 거리가 기존 359㎞에서 304㎞로 단축돼, 물류비용도 저렴해졌다. 광양항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관계자는 “올해 연말에는 광양~목포간 고속도로가 개통예정에 있어, 육상운송 비용이 더 저렴해질 것”이라며 “광양항을 이용하는 물류기업들의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양항은 부산이나 인천항과 다르게 개장한지 12년 밖에 되지 않은 곳이나, 국내 2위의 위상을 지키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말 200만 TEU를 초과달성하고 올해 230만TEU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케팅도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다수의 대중이 참여하는 행사를 통해 타깃을 선정, 집중적인 물량유치 활동을 강화해 신규고객을 발굴하는 것이다.

주로 CEO의 찾아가는 현장 마케팅, 선·화주 매칭 마케팅, 터미널 운영사와 공동마케팅 밀 지역 유관기관과 함께하는 통합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방파제가 필요없고 연중작업이 가능하다는 것도 광양항의 특별한 점이다. ‘컨’공단 관계자는 “152.2㎢의 넓은 정온수역 확보로 방파제가 필요없으며, 연중작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며 “최근 ‘컨’선 대형화로 인한 깊은 수심은 마케팅의 핵심으로 광양항은 최저 16m 이상으로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선박도 자유로운 입출항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밖에 조강생산 세계 1위 광양제철소와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고도화된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된 세계적 항만으로 388만㎡의 배후물류단지 개발로 국제물류 비즈니스 거점지 및 동북아 화물창출형 중심항만으로 성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