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GLS, 협력사와 공감대 형성에 주력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최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제안한 ‘초과이익공유제’에 재계 및 정관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 위원장이 꺼낸 ‘초과이익공유제’의 핵심은 대기업이 초과이익을 내는 것은 협력사인 중소기업의 노력도 포함돼 있느니, 초과로 발생한 이익도 같이 나누자는 것이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보다 구체화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반박하는 등 상당한 파장을 불러왔다. 사실 이익공유제가 논란을 가져오기 훨씬 이전부터 원청업체와 하청업체와의 상생협력은 꾸준히 인구에 회자돼 왔다. 물류산업 역시 협력사 상호 간 파트너십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협력사 없이 물류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수 십년 간 조금씩 개선돼 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합리한 부문은 잔존해 있다. 정 위원장이 제기한 초과이익공유제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내 물류관련 대기업도 조금씩 협력사와의 거리감을 줄여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국내 물류관련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협력사와의 관계를 개선시켜 나가고 있는지, 각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상생프로그램을 통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 전국 택배대리점 대표 대상 정책설명회 개최


CJ GLS(대표 이재국)는 대리점 및 협력사와 본사의 관계를 ‘한 쪽이 쓰러지면 다른 한 쪽도 쓰러지고, 한 쪽이 성장한다면 다른 한 쪽도 함께 커나가는 관계’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사업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협력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7월 한 달간 총 8회에 걸쳐 커뮤니케이션 확대와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전국 택배 대리점 대표들을 대상으로 정책설명회를 진행했다.

전국 주요 터미널에서 지역별로 개최된 대리점 정책설명회에서는 CJ GLS 대표와 택배사업부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택배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해 공유하고 하반기 운영 및 인프라 확충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대리점 사장들은 현장에서 고객을 대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 개선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CJ GLS는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비정기적으로 실시되던 정책설명회를 정례화해 본사와 대리점 간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이를 개선하고 제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이 외에도 월별, 분기별로 협력사와 정기적인 간담회를 실시해 상호 협력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고충 해결을 위한 방안을 함께 강구하는 등 상생경영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택배물량이 급증하는 설, 추석 등의 성수기에는 원활한 배송을 위해 임시차량 수급이 필수적인데, 기존에는 협력사가 자체적으로 자금을 사전 확보해 운영해 왔다. 하지만, 중소 협력사들의 경우 자금 사정으로 인해 이 방식이 부담이 될 수 있어, 지난 설부터는 사전에 예상 자금을 파악하고 이를 선지급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협력사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에는 대기업과 협력사가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을 약속하는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TCP)’을 체결하고 중소기업 협력사들을 위한 지원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CJ그룹 차원에서 진행된 이 협약식에서 CJ GLS는 물류장비를 공동개발하고 특허를 공동 출원하는 등 기술개발 지원을 약속하는 등 다양한 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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