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소통 강화 통한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최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제안한 ‘초과이익공유제’에 재계 및 정관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 위원장이 꺼낸 ‘초과이익공유제’의 핵심은 대기업이 초과이익을 내는 것은 협력사인 중소기업의 노력도 포함돼 있느니, 초과로 발생한 이익도 같이 나누자는 것이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보다 구체화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반박하는 등 상당한 파장을 불러왔다. 사실 이익공유제가 논란을 가져오기 훨씬 이전부터 원청업체와 하청업체와의 상생협력은 꾸준히 인구에 회자돼 왔다. 물류산업 역시 협력사 상호 간 파트너십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협력사 없이 물류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수 십년 간 조금씩 개선돼 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합리한 부문은 잔존해 있다. 정 위원장이 제기한 초과이익공유제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내 물류관련 대기업도 조금씩 협력사와의 거리감을 줄여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국내 물류관련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협력사와의 관계를 개선시켜 나가고 있는지, 각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상생프로그램을 통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거래대금 현금결제로 협력업체 유동적 자금흐름 기여


한진(대표 석태수)은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회사의 경쟁력임을 강조하며 일회성 지원이 아닌, 사업별 협력업체 육성 및 소통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동반성장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상호신뢰 구축 ▲협력업체 역량제고 ▲거래투명성 등을 동반성장 3대 협력원칙으로 선정하고, 파트너십 강화, 인적역량 강화, 거래만족도 측정, 사업운영 지원, 윤리경영 공동추진 등의 실행방안을 마련해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동반성장 주요 프로그램으로 계약시 합의된 거래대금을 약정일에 현금으로 결제하는 제도를 운영해 협력업체의 유동적 자금흐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사무실 임차료, 전산기기, 간판, 차량 도색비 등의 사업운영비 지원과 친인척 경조사 조사용품 지원 등의 복리후생제도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서비스·실적·장기근속 등 다양한 부문에서 우수 협력업체를 선정해 시상을 하는 ‘정기 시상제도’를 운영해 협력사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일체감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한진은 협력업체의 경쟁력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영층과 협력업체 간 간담회를 정례화 함으로써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할 수 있는 공식적인 채널을 구축하고, 경영방침 공유 등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수협력업체와 장기계약을 맺고 회사가 운영하는 주유소를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고, 희망업체에 유류 할인공급 및 한진물류연구원에서 주관하는 물류아카데미 교육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거래투명성 증대를 위해 거래만족도 측정을 정례화하고, 금품 및 향응접대 제공금지와 불공정·부당행위 등의 근절을 위해 윤리경영 공동추진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한진의 사업경쟁력과 그 동안의 성과에는 각 사업장에서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수행해온 협력업체 임직원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협력업체와 함께 ‘상호 Win-Win’할 수 있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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