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13일 ‘김포~베이징 노선 배분에 대한 아시아나항공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항공은 자사의 이익을 위해 한·중 양국정상 및 관계 당국이 합의한 사항을 2년여 넘게 반대해 왔으며, 김포~베이징노선 개설 확정 직전까지도 중국 정부 및 중국측 항공사에 동 노선의 개설을 반대하는 등 정부 정책에 크나큰 혼선을 줬다”고 주장하고는 “뒤늦게 대한항공이 김포~베이징 노선 7회를 신청한 것은 어불성설이며, 정부와 국민을 기만한 행위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대한항공측을 비난했다.

이어 “국토해양부가 한·중 수도 간 1일 생활권 구축이라는 이용객 편의 및 국적항공사의 균형적 발전을 외면하고 대한항공을 동 노선의 운항사로 선정한 것은 국토부 스스로가 항공정책 결정부처로서의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는 등 정부정책을 맹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대한항공이 인천~베이징 노선 주 18회를 유지해 환승객유치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토록 하고, 아시아나가 김포~베이징 노선 주 14회를 운용함으로써 양국 간 1일 생활권 및 셔틀노선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이에 앞서 국토부는 김포~베이징 노선에 대한 1일 4회(양국 각 1일 2회) 운항 합의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주 7회씩 운항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