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의서 통해 “일정 검토해 달라” 공식 요청

한국항만물류협회가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에 부산신항 부두통합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항만업계에 따르면, 한국항만물류협회는 지난 2일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에 ‘부산신항 운영사 통합일정 검토 건의’라는 제하의 공문을 발송하고, 부두 통합일정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와 BPA는 부산신항 1부두와 4부두, 다목적부두를 통합하고 근해선사들이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다목적부두를 컨테이너 장치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장치장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해당 부두 인근 공터에 대해서는 공‘컨’ 장치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부두 통합에 따른 얼라이언스 기항지 재편으로 국내 유일 국적항만운영사인 한진이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부산신항 한진터미널(HJNC) 직원들은 지난달 말부터 4일 현재까지 부산 BPA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항만물류협회는 해당 건의서를 통해 “부산신항 운영사 단계적 통합과정에서 대형 얼라이언스 물량 확보를 위한 운영사간 경쟁이 예상되고, 이 과정에서 운영사의 피해가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산신항 전체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도록 통합일정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건의 드린다”며, 통합일정 연기를 요청했다.

한편, 항만물류협회 건의서 발송에 앞서 지난달 한국해운협회도 부산신항 운영사 통합에 따라 근해선사들의 신항 거점이 없어질 것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건의서를 해수부에 제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