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동방아이포트에 푼툰 1기 설치, 이용객 편의 제공

[데일리로그 = 박보근 기자] 평택항의 숙원사업이던 국제여객부두 확보가 연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추진하려 한 국제여객터미널 신축사업은 예산상의 문제로 당분간 건립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평택지방해양항만청은 최근 평택항 국제여객부두를 확보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에 비관리청 항만공사로 ‘평택항 국제여객부두’ 건립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항에 들러설 국제여객부두는 당초 민자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시설 확보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 12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건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사업비 1,860억 원을 투자해 접안시설 3만t급 4선석(푼툰 2기)을 확보하고 여객터미널 1만 299㎡와 배후부지 12만 4,00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푼툰(Pontoon)은 선박이 임시로 접안할 수 있는 수상 플랫폼을 말한다.

하지만, 국토해양부 내에서도 기획재정부와 재정 전환 합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국제여객부두의 건설시기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현재 컨테이너부두로 운영되고 있는 평택항 내항 14번 선석(평택동방아이포트)에 연접한 친수공간에 푼툰시설 1기를 설치해 임시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항 내항에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을 건설할 경우 약 5년이 소요되나 14번 선석에 푼툰을 설치할 경우 연내 착공해 내년부터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

국토해양부 항만투자협력과 관계자는 “평택항 여건상 여객부두 부족으로 신규 국제여객항로 개설이 힘들고, 기존 시설을 사용하는 데 선사들도 어려움이 있다”며 “평택지방항만청에서 요청한 비관리청항만공사는 30억 원을 초과하는 금액으로 국토해양부에서 검토해 8월 말 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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