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세계속의 한국물류, 글로벌화에 사활 건다②

- W&D 확대로 화주에 맞춤 물류서비스 제공
- 전 세계 155개 물류 네트워크로 업계 최고 경쟁력 확보

동남아(South East Asia)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범한판토스(대표 배재훈)는 국내 물류기업 가운데 항공∙해운 수출입 물동량 1위를 자랑한다. 이 회사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촘촘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첨단 물류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출입 운송, 통관, 보관, 국제특송, 물류컨설팅 등 종합 물류서비스 제공을 통해 한국 물류기업 글로벌화의 최전방에서 뛰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화를 통해 현재 아시아, 미주, 유럽, CIS(독립국가연합), 중동, 아프리카 등 전세계 38개 국, 155개에 달하는 광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물류회사로는 단연 최대 규모로, 아시아, 미주, 유럽 등 대표적인 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와 같은 신흥 시장 개척에도 중점을 두고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범한판토스는 최근 수출입 물류 경쟁력을 기반으로, 현지에서의 물류센터 운영과 내륙운송을 연계하는 내수물류(W&D) 사업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 등 주요 50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물류센터의 규모만 해도 40만㎡가 넘어 서는 등 현지화 전략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배재훈 대표는 “현지에서의 W&D 확대 전략은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출발지 항구에서 도착지 항구까지의 운송에 주력하는 국내외 경쟁기업과는 달리, 현지에서도 물량을 직접 컨트롤함으로써 국내·외 고객사에 보다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China)

-육·해·공 전방위 물류서비스 제공 

범한판토스는 1998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화북, 화중, 화남의 3개 사업부를 운영하는 중국 내 대표적인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상하이에 위치한 중국지역 총괄본부를 포함해 베이징, 톈진, 칭다오, 옌타이, 난징, 홍콩, 선전, 광저우 등 중국내 30여 개 지역에 자체 네트워크를 갖추고, 항공·해상·철도·육상운송, 통관, 창고 운영 등 전방위 적으로 물류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운영중인 물류센터 규모는 약 12만㎡가 넘으며, NVOCC, TAPA, AEO(중국 해관 A등급), ISO9001, ISO28000 등 물류업무 전 영역에 걸친 인증 취득을 통해 경쟁력 있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범한판토스는 국내 고객사 이외에 Foxconn, Raken, L&T, Konka, OSRAM 등 다수의 글로벌 화주들에게 3PL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해운 33만TEU, 항공 8만t에 달하는 막대한 물동량을 취급하고 있다.

범한판토스는 선전,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을 중심으로 W&D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중서부 내륙시장 개척을 위해 중경지역에도 거점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현재 자가차량의 단절 없이 중국 주요 거점들을 연결하는 순환형 내륙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 작업은 ‘투입 차량의 생산성’과 ‘In/Out 바운드의 균형’까지 고려한 차원 높은 전략에 바탕을 두고 있다.

또, 기존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Deep sea(인도양, 대서양 및 수에즈운하를 통해 지중해로 연결되는 항로)를 통한 운송의 대체 루트로 TCR(중국횡단철도)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TCR 자체 오퍼레이션 및 블록트레인 운영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04년부터 7년 연속 중국의 경제특구인 상하이보세구에서 ‘외자투자 우수기업’ 및 ‘100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08년에는 상하이해관총국으로부터 A급 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아울러 2009년 상하이보세구 물류기업 중점지원 제도인 ‘운영 중심 기업(총 13개)’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된 바 있으며, 2008년에는 ‘상하이보세구 16개 대표기업’ 기념우표에 HP, 인텔, IBM 등과 함께 등재되기도 했다.

동남아(South East Asia)

- 8개 국 진출로 강력한 물류망 형성

미주(Americas)

범한판토스는 현재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전역의 현지 법인을 통해 기존 수출입 종합물류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W&D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태국 람차방 지역에 물류센터를 신축 오픈하고 이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태국 최대 컨테이너 항구인 람차방항 인근 지역에 부지면적 4만 5,000㎡, 창고면적 1만㎡ 규모로 완공됐다. 범한판토스는 람차방 물류센터 오픈을 계기로 현지 고객사 및 인근 공단지역 입주 업체 화물 유치 등을 통해 연간 최대 20만CBM 규모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범한판토스는 람차방 물류센터 오픈에 앞서 태국내 자가 트럭 보유대수를 대폭 늘리는 등 현지 내륙운송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태국에 이어 현재 인도네시아에 추가로 건설 중인 자가 물류센터도 조만간 개장할 예정이며, 인도에서는 뭄바이를 중심으로 W&D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필리핀 메트로마닐라 파식시티에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업무를 본격 개시했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소비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필리핀의 수출입 및 내수 물류시장 공략을 위해 해운∙항공 수출입, 창고 및 내륙운송, 국제특송 등 전방위 물류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필리핀에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기존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 캄보디아 법인 등과 함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미주(Americas)

- 북미 및 중남미 전역 물류네트워크 구축

유럽(EU)

미주지역에 대한 서비스도 국내 물류기업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범한판토스는 북미 전역에 물류네트워크를 확보해 항공, 해운 등의 수출입 화물 운송, 통관, 창고, 현지 내륙운송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시애틀ㆍ샌프란시스코ㆍLA 등의 서부 거점, 시카고ㆍ애틀란타ㆍ달라스 등의 중부 거점, 뉴욕ㆍ마이애미 등의 동부 거점을 마련해 권역 별로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전문화된 물류인력과 항공사와의 협력 관계를 토대로 항공화물 수송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 세관으로부터 테러예방 화물 보안인증인 ‘C-TPAT’를 취득함으로써 글로벌 물류서비스의 안전성을 공인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자가차량을 투입해 직접 내륙운송서비스의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나가고 있다. 특히 범한판토스는 미서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W&D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동부지역 W&D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운송사를 인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중남미 신흥 시장 개척도 활발하다. 범한판토스는 일찍이 중남미의 대국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브라질(2007년)과 멕시코(2006년)에 법인을 설립해 물류네트워크를 확보했다. 특히 대표 시장인 브라질을 중심으로 중남미 전역을 아울러 항공∙해운 수출입 화물 운송, 통관, 창고운영, 현지 내륙운송 등을 통한 종합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에는 중남미 물류 허브(hub)인 파나마에 지사를 설립했다. 파나마는 브라질 마나우스 등에 위치한 고객사의 생산공장 및 남미서안국가(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를 오고 가는 환적 화물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범한판토스는 향후 칠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남미 주변 국가로 물류네트워크를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유럽(EU)

- 업계 최초 유럽서 AEO 인증 획득

독립국가연합(CIS)

범한판토스는 지난 2002년 유럽 진출 이래 꾸준한 사업 성장을 이루고 있다. 현재 영국, 독일, 프랑스, 폴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베네룩스3국, 이탈리아 등 유로지역 전역에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법인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기존 수출입 화물 운송에 더해 유럽내 내륙운송, 창고 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국경 간에 ‘시 앤 에어(Sea & Air)’, 철도운송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탄력적으로 활용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유럽지역 대규모 전자 부품 물류센터 등 축적된 물류센터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W&D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편, 범한판토스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유럽에서 AEO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글로벌 물류서비스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특히, 영국국제화물협회(BIFA)가 주관하는 영국의 가장 권위 있는 물류∙공급망 관련 서비스 대상인 ‘2010 공급망 관리 최우수상’ 파이널리스트(Finalist)에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독립국가연합(CIS)

- 12개 지역 30여 개 물류 네트워크 확보

중동(Middle East)

해운 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를 이용한 한국발 CIS·동유럽·중앙아시아 행 화물운송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 카자흐스탄 알마티, 우크라이나 키예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등 CIS지역의 주요 운송 거점을 중심으로 법인 및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지역 내에서만 12개 지역 30여 개의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내륙 물류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지난 2007년 국내 기업 최초로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투치코바(Tuchkovo) 지역에 축구장 11배 크기의 물류단지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투치코바 물류단지는 TSR을 통해 들어오는 화물 등을 반입·보관하고 이를 러시아 내륙·CIS지역·중앙아시아·동유럽지역으로 보내는 물류허브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 물류단지는 하루 평균 약 3,400TEU의 화물을 보관·처리할 수 있으며, 보세장치장 면허까지 확보해 500TEU에 달하는 물동량의 자체 통관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국경통관지인 보스토치니(Vostochny)항,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항에서도 자체 통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중동(Middle East)

- ‘멜브’프로젝트 완성으로 현지 시장 공략 강화

아프리카(Africa)

범한판토스는 지난 2009년 사우디아라비아법인을 설립함으로써 2005년 두바이 물류 허브 구축을 시작으로 추진해온 자체 중동진출 마스터플랜인 ‘멜브(MELB Middle East Logistics Belt, 중동 물류벨트)’ 프로젝트를 완성한 바 있다. ‘멜브’프로젝트는 유럽과 아시아의 관문인 터키에서 시작해 내구재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중동의 물류 허브 역할을 하는 ‘두바이’, 에너지 플랜트 건설이 급증하는 ‘오만’ 등의 4대 물류 거점을 잇는 것이다.

현재 사우디법인(2009년), 두바이법인(2005년), 오만법인(2008년), 터키지사(2007년) 운영을 통해 중동 6개국인 GCC(Gulf Cooperation Council)를 잇는 내륙운송 뿐만 아니라, 요르단을 기점으로 레반트 지역(요르단,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및 이란, 아프가니스탄까지 포함하는 중동 전 지역 대상의 항공ㆍ해상ㆍ국제특송 등 종합물류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여 년 간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UAE, 이란, 카타르 등 중동국가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에 참여해 다수의 건설프로젝트 화물 운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통해 중량화물 운송에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

또 기존 국제 특송업체가 하지 않는 틈새 시장을 공략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특송업체들은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방식을 채택해 화물이 허브인 유럽을 경유해 중동에 도착하는 시스템인 반면, 범한판토스는 두바이 지역을 물류 허브로 두고 포인트 투 포인트(Point & Point) 방식의 직항로를 개설해 중동까지 운송에 걸리는 시간을 글로벌 회사 대비 1∼2일 단축했다.

아프리카(Africa)

- 순환형 물류망 구축으로 물류서비스 향상

범한판토스는 지난 2010년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아프리카의 남북을 잇는 축인 이집트와 남아공에 진출함으로써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동아프리카의 케냐에도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종합물류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종합물류기업 중에서 아프리카에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활발히 사업을 진행 중인 회사는 범한판토스가 유일하다.

케냐법인은 동아프리카 최대 항구도시인 몸바사 지역에 설립됐다. ‘아프리카의 흑진주’라 불리는 인구 4,000만의 케냐는 남아공, 이집트, 나이지리아와 함께 아프리카의 4대 맹주국으로 꼽히는 동아프리카의 중심지이자 물류허브다. 동아프리카 지역의 물류는 대부분 케냐의 몸바사 항구나 수도인 나이로비에서 시작된다. 범한판토스는 케냐에 자체 보세창고를 운영 중함으로써 탄자니아, 수단, 에티오피아, 브룬디, 르완다 등 이웃 여러 나라들의 물류 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범한판토스는 올해 서부 나이지리아까지 사업을 확대해, 아프리카 전역을 동서남북으로 잇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자체 물류 사업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집트와 남아공, 케냐, 나이지리아를 연결하는 순환형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물류서비스 역량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범한판토스 글로벌 물류센터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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