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세계속의 한국물류, 글로벌화에 사활 건다③

- 글로벌 리딩 물류기업으로 도약
- 해외 진출 국내기업 물류경쟁력 강화

미국(USA)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국내 대표적 3자물류기업인 한진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진은 가장 경쟁력이 높은 미주 및 중국시장에서의 안정적 성장과 러시아, CIS국가, 동남아 등 전세계로 시장진출을 확대하는 등 ‘세계 속의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진의 이러한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계 수준의 서비스경쟁력과 최상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물류경쟁력 제고에 일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국제물류에 관한 전문성 부족으로 상품 수출입에 애로를 겪는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정확한 물류진단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들 기업의 세계화에도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해외 사업영역의 확장에 따라 글로벌 물류전문 인재 육성을 위해 직원들의 해외연수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세계적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한진의 노력은 수 십년 간 지속돼 왔으며, 최근 이러한 움직임에 가일층 속도를 내고 있다”며 “그동안 구축해 온 탄탄한 글로벌 물류망은 한진의 최대 경쟁력이자 자랑으로, 앞으로도 해외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물류시장에서의 서비스 질 향상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USA)

- 국내업체 유일 항공물류 연계서비스 제공

미국 LA물류센터 전경.

지난 1989년 미국 LA지점 설립을 시작으로 1993년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한진은 뉴욕·시카고·댈러스 등에 10여개 영업소와 200여개의 CDC(Cargo Drop Center)를 설치하는 등 미주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한진은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을 기반으로 미주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진은 상품접수 후 2일이면 미주 현지에서 받을 수 있는 ‘SUPER EXPRESS’와 같은 프리미엄 국제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뉴욕 JFK·LA·댈러스·시애틀공항에서 국내 물류업체로서는 유일하게 항공물류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 서부 LA와 동부 뉴저지에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내륙운송, 창고보관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China)

한진은 지난해 하반기 현지 중견 의류업체인 G사를 신규 유치함으로써 기존 2,645㎡ 규모의 뉴저지 물류센터를 3,306㎡으로 확충했다. 한진은 중국에서 생산된 G사 제품을 해상운송, 창고보관, 택배를 통해 미국 대리점까지 배송하는 3PL 일관 서비스를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LA 물류센터도 현지 기업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보다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4월 2,645㎡에서 5,620㎡ 규모로 2배 가량 확충했다. LA 물류센터는 LA 공항, 롱비치항, 코리아타운과 차량으로 20~30분 거리에 있어 제조기업, 홈쇼핑업체 등 국내기업들의 미주지역 물류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진은 LA~부산 간 직항 LCL(여러 화주의 화물을 1개 컨테이너에 같이 적재) 서비스와 구매대행 서비스의 거점으로 LA와 뉴저지 물류센터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LA 물류센터 보세장치장 면허 취득함으로써 자체 통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화주고객의 편익을 한층 높여 나가고 있다.

중국(China)

-‘제2의 물류 내수시장’ 목표 아래 역량 집중

동남아(South East Asia)

지난 2002년 청도사무소를 개설하며, 중국 시장 개척에 교두보를 마련한 한진은 중국을 한국에 이은 ‘제2의 물류 내수시장’으로 키우기 위해 전사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중국 환발해만·장강삼각주·주강삼각주 등 동부연안 3대 경제권을 기반으로 칭다오·홍콩·상하이·선전·다이롄·광저우 등지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수출입 물류의 노하우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아울러 옌타이∙웨이하이에 영업거점을 개설하는 등 중국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중국 중서부 지역의 발전 추세에 부응해 중국 내수 물류의 전초기지로 청두∙충칭∙시안 등과 같은 내륙지역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진출 후에는 기존 동부연안의 거점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한진은 이를 기반으로 한국과 중국을 잇는 ‘Sea & Air’, ‘Sea & Land’ 등 고부가가치 복합물류체계 개발과 트럭킹 및 국제물류사업을 전개, 중국 물류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 철강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중국 광둥성에서 주요 철강기업을 대상으로 내수물량 육상운송과 수출입 국제물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관련 기업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 12월부터는 원자재 조달에서부터 판매물류에 이르기까지 화물이동의 전 과정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고객중심의 정보화 시스템인 운송관리시스템(TMS)을 도입, 현지 로컬 운송업체와의 서비스 차별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국 내 한국 행 수출입화물을 대상으로 Door To Door 서비스 제공을 위해 광둥성, 산둥성 간 내륙운송 네크워크 구축은 물론, 훼리선사와의 제휴강화와 국내 통관·운송 인프라를 활용하는 토탈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진은 향후 중국시장 강화를 위해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맞춤서비스와 특화상품 개발, 네트워크 확충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감으로써 국내기업이 중국에서의 수출입 물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현지에서의 중량물 운송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4월 중량물 전용선인 한진파이오니어호를 통해 중국 연태 블록공장에서 제작한 선체블록 2기 3,300t을 인도 뭄바이 인근 다브홀에 있는 바라티 조선소까지 운송하는 작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 하기도 했다.

한진은 최신 중량물 전용선 도입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창출로 주목받는 중량물 운송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South East Asia)

-연말까지 인도차이나 물류네트워크 구축 완료


한진은 신흥국가 물류거점 확보와 국제물류서비스 제공을 통한 신규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지난 2008년 설립한 캄보디아 프놈펜 지점을 인도차이나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아 주변 국가로의 트럭킹 네트워크 확충과 국가별 연계서비스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특히, 한진은 지난해 8월 캄보디아 프놈펜지점과 베트남 호치민영업소를 거점으로 네트워크 확충과 국가별 연계 서비스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물류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10월부터 캄보디아와 태국 간 국경을 통과하는 수출입물량의 육상운송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기존 해상으로 운송되는 물량을 트럭으로 운송할 경우 소요 기간이 3~4일 단축돼 화주기업의 물류효율화와 운송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0년에는 우즈벡 최대 물류기업과 현지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중앙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유럽, 중동지역을 트럭-철도-항공으로 연계하는 복합물류 운송체계를 구축하는 등 세계 전역으로의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진은 앞으로도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지역에서의 물류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우즈벡 등에 이어 올해 말까지 미얀마, 말레이시아, 라오스에도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인도차이나 대륙을 연결하는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