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주년 특집] ① 기업의 사회적 책임

-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 앞장


[데일리로그 = 오병근, 김수란 기자] 기업들이 국가 구성원으로서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사회공헌 활동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또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각 기업은 영리를 추구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자원봉사나 불우이웃돕기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들도 요구되고 있다. 기업도 사회적 취약자나 지역공동체 등에 투자함으로써, 기업이미지를 높여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물류 및 해운기업들도 ▲일자리 창출 ▲1사1촌 활동 ▲자원봉사 ▲사회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기업이미지도 제고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물류·해운업계의 주요기업이 어떤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는지 알아봤다.<편집자 주>



-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공헌

현대상선(대표 이석희)은 해운업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운업 특성을 살려 매년 내륙지역 어린이들을 초청해 컨테이너선 승선 체험 행사를 하는 ‘어린이 상선 체험학교’를 진행한다. ‘어린이 상선 체험학교’는 바다를 접하기 힘든 내륙지역의 소년소녀 가장 및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을 선박으로 초대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어린이들이 바다처럼 넓고 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로 2008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또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숲 가꾸기’ 릴레이 행사에 전 임직원이 참가하는 등 전사적인 환경 친화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서울그린트러스트와 서울시가 공동 주최한 ‘숲사랑나눔’ 행사에서 기업·단체부문 ‘대상’과 ‘최대시간상’(1,491 시간)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상선은 2009년 자원활용 및 환경보호를 위해 ‘그린박스’를 설치하고 폐휴대폰 565개를 수거해 서울시 자원봉사센터로부터 ‘수거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사적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밥퍼’ 급식봉사를 펼치고 있다. 컨테이너부문, 벌크부문 등 각 부문별로 청량리에 위치한 ‘밥퍼나눔운동본부’를 방문해 소외이웃을 위한 점심 식사를 대접하는 것으로, 매년 17여 차례에 걸쳐 전 임직원이 참가한다.

아울러, 현대상선 임직원이 지난 2010년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무주택 서민을 위한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활동은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이웃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자립의 희망을 선물하는 활동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매년 연말에는 현대상선 여직원 170여 명으로 이뤄진 ‘수평선회’에서 불우이웃돕기 행사인 ‘아나바다 바자회’를 개최한다”며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으로 장애아동 생활공동체인 ‘라파엘의 집’에서 격주마다 점심식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사랑의 동전모금운동, 추석맞이 보육원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적 책임 다하는 글로벌 물류기업

CJ대한통운(대표 이현우)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야말로 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사회공헌과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산학협력을 위한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채용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올해부터 1학년 지원자 가운데 우수한 학생 30명을 선발해 물류실무, 물류현장과 해외법인 견학 등 실습 위주 맞춤형 인턴십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졸업 후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일반적인 인턴십 교육 프로그램과 달리 선발시 기초생활수급가정 자녀와 장애인에게 가점을 부여하고, 전체 선발인원의 절반을 이들로 채우기로 하는 등 소외계층 자녀의 취업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TOP 5 물류기업 도약’이라는 목표에 발맞춰 다문화가정 아동들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성공회대학교와 다문화가족아동 지원협약을 맺고 구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레인보우 스쿨’이라는 다문화가족 아동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교육 진행이나 학습에 직접 참여하고, 필요한 도서류도 지원한다.

본사 여직원 모임인 ‘주홍회’는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정기적으로 ‘신당꿈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현장견학, 각종 문화체험 시간을 갖는 ‘즐거운 토요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회사내 사회봉사실천단인 ‘아름다운 나르미’를 중심으로 중증장애인 이사지원, 독거노인 도시락 배송 등 소외계층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으며, 장애인과 보훈가족을 위한 ‘사랑의 무료택배’ 행사 등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도 기증받은 PC를 무상으로 국내외 정보취약계층에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인 한국IT정보진흥원과의 제휴를 통해 컴퓨터와 모니터, 프린터 등의 전산장비를 지속적으로 기증함으로써 소외계층의 사회적 정보격차 해소에도 노력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상생과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이라는 그룹의 정책에 발맞추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지속성장 가능한 글로벌 선도 물류기업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보여주기’ 아닌 참된 사회공헌활동 실천

STX팬오션은 전임직원을 구성원으로 하는 ‘한마음봉사단’을 발족, 지역사회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단원인 회사 관계자는 “뛰어난 경영실적을 사회로 환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로 봉사활동 하나하나마다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STX팬오션은 지난 2006년부터 매달 서울영아일시보호소 영아돌보기, 서울 남산원 아이들과의 동호회 문화활동을 꾸준히 진행함으로써, 단순히 ‘1회성 보여주기 행사’가 아닌 지역사회와의 진정한 교류를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마음봉사단’은 전 임직원이 소모임 단위의 봉사단을 구성해 매달 정기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수행한다. ‘삼성농아원’을 찾아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울노인복지센터 급식 지원 ▲국립 장애인 도서관 봉사 ▲적십자사 ‘사랑의 빵 나누기’ 행사 ▲누리사랑복지센터 자원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회사차원에서 ▲아름다운 가게 자원봉사 ▲엘림아동센터 학습지원 ▲약수노인복지관 배식 ▲성가복지병원 자원봉사 ▲부산 독거노인 가정방문 등 사회 각지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STX 사회공헌활동의 특징은 전사적이라는 데에 있다. STX팬오션의 봉사단도 전 임직원이 소모임단위의 봉사단에 참여하고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벌이는 활동에도 전 임직원이 동참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TX그룹의 ‘STX Happy Volunteer Week(STX 행복한 주말 자원봉사)’ 프로그램에도 전 임직원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고는, “‘꿈과 미래가 있는 세상 만들기’라는 사회공헌 모토를 바탕으로 요즘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인해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소외계층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 나눔경영 모토로 사회공헌 활동 앞장

한진(대표 석태수)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실천해 나가고 있다.

한진은 대다수 임직원들이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나눔과 상생’을 기업문화로 정착시켰다.

이 회사는 전국 각지에 소재하고 있는 지점을 중심으로 현지 지체부자유자 보호시설과 고아 보호단체 등과 같은 단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 동광양시에 소재한 광양지점에서는 매달 첫 주 토요일마다 ‘광양시 노인 전문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10여 명의 직원이 요양병원 주변 청소와 제초작업 등 일손 부족으로 작업이 어려웠던 병원 일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린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부터 도농상생 활동의 하나로 전남 순천향매실마을과 ‘1사1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포항지점에서는 포항 남구에 위치한 ‘포항 해오름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포에 위치한 서부지점도 직원은 물론 가족까지 참여해 지체부자유자 보호시설인 ‘예지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후 과자, 책 등의 물품을 기부했다.

이 외에도 매년 6월 신입직원들을 대상으로 보훈환자 전문병원인 ‘광명성애병원’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병실청소, 시트교체, 배식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진은 신입사원부터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체험하도록 신규 채용 직원 입사교육프로 그램에 봉사활동을 정례화한다는 계획이다.

물류기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소외계층에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대학생 자원봉사단체인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배나사)’의 교재 무료운송, 대한사회복지회와 함께 ‘사랑의 분유 무료택배’, 유니세프∙세븐일레븐과 함께하는 ‘사랑의 동전 모으기’ 모금함 운송, 대학생 ‘국토대장정’ 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며 이웃사랑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은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나눔경영 실천에 앞장서며, 사회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다양한 봉사활동 전개로 지역사회와 相生

여수광양항만공사(대표 이상조, 이하 YGPA)는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YGPA는 우선 설과 추석 명절, 연말연시에 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매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 1월 설 명절에도 사회복지시설 및 독거노인가구를 직접 찾아가 선물 등을 전달하고 돌봄행사를 가졌다.

또 매월 전 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복지시설 방문 및 항만지역 환경정화운동 등을 펼치고 있으며, 광양시 환경운동연합과 ‘1사1하천 정화활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하천 돌보기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거문도 덕천분교, 진도 조도 관사분교, 광양 골약중학교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연 2회 학습기자재 전달 및 학생 초청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보성군 회천면 군학어촌계와도 자매결연을 맺고 수시로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10월 직원들의 물품을 기증받아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바자회를 열고 그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YGPA는 미화 및 경비용역 직원들을 모두 인근 지역민들로 채용해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월 광양시 광영상설시장에서 사무용품 및 잡화를 공동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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