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주년 특집] ③ 해운부문

- 해운업 부가가치 창출 주역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최근 해운기업이 운영하는 선박관리 전문기업이 부가가치 창출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국내 대형선사에서는 선박의 소유와 관리를 분리하고 ‘관리’만을 위한 개별기업을 설립해 이러한 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정부의 정책방침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데, 지난 1월 현기환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선박관리산업 발전법’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올해 7월 본격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관련법에는 해외선주의 선박관리 유치를 지원하고 선박관리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부적 정책방침이 담겨있다. 선박관리업의 가장 큰 매력은 체계적 선박·선원관리뿐 아니라, 이 사업을 통해 선박수리, 선용품공급, 연료유 공급업체 등 부대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국토해양부 해운정책과 관계자는 “민관합동 노력으로 올해 선박관리업체에서 150여 척의 선박을 추가 유치해 최소 760명의 신규 고용창출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본지는 정부와 국회, 업계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박관리업체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해영선박(현대상선 자회사)

STX 마린서비스(STX 자회사)

-현대상선 및 유코카, 글로비스, 日MOL사 등 타기업도 관리

해영선박은 ‘현대상선’의 자회사로 지난 2005년 설립 이래 선박관리, 선원관리, 선원교육, 신조감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종합 선박관리업체(Total Ship Management Company)이다.

선박운항 및 관리분야에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세계수준의 관리서비스(Management Service)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상선, 유코카캐리어스, 현대 글로비스, 일본 MOL, 대만 TATONG MARINE사 등 외국기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 HMS Training Center를 통해 자사 해상직원뿐만 아니라 국내 해기인력을 위한 교육인프라를 구축해 해기품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선박관리 부문에서는 선박의 자재·정비·운항·해무관리 등 관리분야 총괄 서비스 제공한다.

다년간 선박관리 분야 노하우와 최신 IT 기술을 결합해 최적의 솔루션 제공 및 선박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세스 표준화 지원, 선내 업무 자동화와 육상의 관리부서, 경영층을 위한 다양한 정보 분석 서비스를 한다.

선원관리부문에서는 국내 선원 및 외국인 해상직원을 관리하며 이달 기준 현재 한국, 필리핀, 미얀마, 중국 등 4개국 선원 총 1,152명을 관리한다.

또 선원교육에서는 자체교육기간인 HMS Training Center를 구축해 초임사관부터 고급사관까지 자사 직원뿐만 아니라 MOU 체결 선사의 전 해기인력을 대상으로 현장실무 중심의 직업능력 향상 교육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 고용노동부 지정 해운분야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운영기관으로써 국내 중소 해운선사를 대상으로 교육 인프라 제공 및 해기인력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직업훈련분야 최고의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밖에 항만의 항만장비정비 부문은 원활한 운영을 위해 터미널이 항만장비 유지보수 용역 및 현대상선 부산 신항만컨테이너 터미널 유지보수를 하고 있다”며 “또오랜 경험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5년 창립이후 현재까지 20여척의 선박건조 감리 업무를 통해 고품질의 선박을 선주사에 인도하는 등 선박감리도 한다”고 설명했다.

STX 마린서비스(STX 자회사)


- 5년 내 글로벌 '탑 5' 종합 선박 관리 회사로 진입

STX마린서비스의 사업 분야는 크게 선박 관리, 마린엔지니어링, 선용 사업, 서비스 사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선박 관리 파트는 체계적인 안전·품질·환경관리를 바탕으로 벌크선, 컨테이너선, 자동차운반선, 쇄빙연구선, 특수선 등 다양한 선종의 선박을 관리하고 있다. 또 선원 관리, 선박 보선, 해사 기술 서비스, 운항 관리, 해상 보험에 이르기까지 선박 관리의 전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마린엔지니어링 파트에서는, 일반 선박의 설계, 감리, 시운전을 비롯한 온실가스 모니터링, 선박에너지 효율 등의 친환경 기술까지 총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특수선, 해양플랜트, 환적 설비에 대한 컨설팅, 설계, 운영 관리에 대한 고객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용사업 파트에서는, 선박에 사용되는 기관기기, 갑판기기, 항해기기 등 우수한 품질의 기자재 및 다양한 선용품을 적시에 조달해 생산업체 및 고객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는 공동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또 서비스 사업 파트에서는, STX그룹이 생산하는 조선 엔진 제품에 대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고객에게 엔진 커미셔닝(엔진 설치에서부터 해상시운전 완료 시까지), 부품 판매, 유·무상 서비스, 육·해상플랜트 O&M 서비스까지 수행한다.

선박관리 및 선원관리는 ‘안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사고를 예방하는 캠페인(Back To Basics)에서부터, ISO9001(DNV), ISO14001(KR), OHSAS-18001(KR) 등과 같은 각종 안전·품질·환경 관련 인증, 사고 처리에 이르기까지 STX마린서비스는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 체계적 시스템에 의한 선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현재 팬오션 선박뿐만 아니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비롯한 금융권 및 주요 해외 선주사 선박 30여 척을 관리 중이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석탄 환적설비 건조 프로젝트 수주 및 주요 선사와의 서비스 MSA(Master Service Agreement) 체결을 통해 그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하는 중이다.

이와 같이 STX마린서비스는 ‘System’과 ‘Technology’를 바탕으로 ‘Excellence’한 성과를 창출하며 그룹 이름에 부합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STX마린서비스는 유럽, 미국, 싱가폴, 중국 법인을 비롯해 브라질 사무소등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범위를 확대 중이며, 추후 중동, 인도, 남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권희 대표는 “향후 5년 내 글로벌 탑 5 종합 선박 관리 회사로 진입할 것”이라며 “나아가 2020년에는 매출 2조 원을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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