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최첨단 ‘대전 허브터미널’ 개장 임박

-1일 50만 박스 처리… 축구장 9개 크기 초대형 규모
-‘틸트 트레이’ 방식 첨단 분류기 장착

<대한통운 택배 터미널 운영 현황>

최첨단 물류시스템을 장착한 초대형 택배 전용 터미널이 대전에 들어선다.
국내 최대 물류기업인 대한통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택배물량을 원활히 처리하고, 고객에게 더욱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전 대덕구 문평동에 축구장 9개 크기와 맞먹는 대전 허브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대한통운 문평동 허브터미널이 완공되면 전국 각지의 지역 허브터미널에서 집하된 화물을 분류해, 다시 각 로컬 터미널로 간선을 통해 배송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터미널은 우선 내달부터 1차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올해 말께 하루 평균 50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터미널이 최종 완공된다.
따라서 이 터미널이 완공되면 기존 허브역할을 담당해온 대전 읍내동 터미널과 함께 대한통운 택배사업의 심장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구장 9개 크기… 국내 최대 규모

대전 문평동 일대 6만 9,251㎡(약 2만 948평) 부지에 건설되고 있는 대한통운 대전 허브터미널은 연면적 3만 5,054㎡(1만 2,508평)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특히 세로 길이가 260여m로 국내 터미널 가운데 가장 길며,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택배화물 분류에 최적화한 구조로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주요 도시들과 수도권의 중간지점으로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IC에 인접해 있어 교통접근성도 탁월하다.
대전허브터미널은 200여 대의 택배차량이 동시에 접안해 상하차작업을 할 수 있으며, 냉동냉장창고, 상온창고, 의류창고 등 품목별로 다양한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물류센터도 들어선다.

-틸트 트레이 방식 첨단 분류기 설치

대한통운은 이 터미널에 ‘틸트 트레이(Tilt Tray)’ 방식의 최신 자동화물분류기를 설치함으로써, 1일 50여만 박스 이상, 최대 60여만 박스의 택배화물을 분류할 계획이다.
올해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연간 2억 박스가 넘는 택배화물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터미널은 ‘2억 박스 시대’를 상징하는 중심기지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터미널에 홍보시설을 비롯, 직원들을 위한 편의시설들도 갖출 계획이다.
대한통운에 따르면, 터미널에는 대외홍보관과 관람통로, 휴게실, 식당 등 홍보 관련 시설도 갖추고, 1일 수백여 대의 차량이 드나드는 것을 감안해 자체 정비센터와 주유소, 스팀세차기를 갖춘 세차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기존 허브터미널과 시너지 효과 극대화

대한통운은 지난 1995년 국내 택배업계 최초로 읍내동 허브터미널에 1일 평균 20만 박스, 최대 30만 박스를 분류할 수 있는 자동화물분류기를 도입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하루 20만 박스를 분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터미널은 대한통운 터미널이 유일했다.
현재 건 설중인 문평동 터미널은 이보다 약 3배 가량 취급능력이 더 크다.
따라서 기존 터미널에 문평동 터미널의 처리능력을 합치면 1일 평균 70만 박스, 최대 90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는 매머드급 터미널이 완성되게 된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지난해 1억 9,000여만 박스의 택배화물을 취급했는데, 올해는 2억 박스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문평동 터미널이 완공되면 기존 터미널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택배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통운 택배 터미널 운영 현황>

-대한통운 택배 경쟁력의 핵심
-전국 각지에 60개 터미널 총 45만㎡ 규모 운영

대한통운 서울 가산동 택배터미널 .

대한통운은 대전 읍내동에 제1허브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문평동에 제2허브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또 서울 금천구 가산동, 경기도 군포, 동대구 터미널, 경남 양산 등 전국 각지에 지역별 터미널 60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터미널들을 합치면 그 규모만 45만㎡에 이른다.
대전시 대덕구 읍내동에 자리잡고 있는 제1허브터미널은 2만여 평 규모로, 국내 최초로 샌드빅사의 다이어버트 타입 자동분류기를 도입했다.
이 분류기는 20개의 입하라인과 30개의 출하슈트를 갖추고 있어 수십 대의 대형 차량이 동시에 상하차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문평동 제2허브 터미널은 1일 평균 50만 박스의 택배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터미널은 오는 8월 1차 완공과 동시에 부분운영되며, 올해 말 최종 완공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장 최근 완공된 수도권 북부 지역 로컬허브인 서울 가산동터미널 역시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1일 2만 박스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2,000여 평 규모로 하루 4만 박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부곡터미널은 수도권 로컬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경남 양산 터미널은 1일 3만 박스의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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